노벨상 수상자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직 해임 확정
연합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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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 대법원, 유누스 상고 기각................유누스 "떠날 때 됐다"
빈곤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의 창시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의 해임이 2011-4- 5일 최종 확정됐다.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이날 자신을 해임한 당국의 결정과 하급 법원 판결이 부당하다며 유누스가 제기한상고를 기각했다.
유누스는 이날 판결이 내려진 뒤 그라민은행 직원들에게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그라민은행 직원 아미물 이슬람이 전했다.
지난달 2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인 방글라데시은행은 올해 70세인 유누스가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한 관련 법률을 위반해 총재직을 맡고 있다며 그라민은행에 즉각 해임을 명령했다.
유누스는 이에 불복, 해임취소 청구 소송을 냈으나 지난달 8일 고등법원에서 패소했다.
그라민은행의 성공을 통해 세계적 빈곤퇴치 운동의 대부로 인정받아온 유누스는 2006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고, 같은 해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라민은행이 방글라데시 최대 이동통신사인 그라민통신 등 자회사 수십개를 거느린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서민 지원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jhcho@yna.co.kr
1940년 방글라데시의 금세공업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 길에 올라 1969년 태니스 주 밴더빌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귀국한 그는 치타공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기존 경제학 이론만으로는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빈민들을 구제할 수 없다고 판단, 무담보 소액 대출의 금융기법을 창안했다. 시골마을 빈민들에게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27달러를 담보 없이 빌려주며 자립 기반을 마련해 준 것이 출발점이었다. 물고기를 주는 ‘적선’ 대신 물고기 잡는 방법을 일깨운 ‘대출’을 활용한 다는 그라민 은행 창시자요 설립자이다.
그라민(Grameen) 은행은 현재 방글라데시 전역에 1,175개의 지점을 두고 240만 명에 1,600억 타카(약 3조 3,600억 원)를 융자해 주는 직원 수 1만 2,000여 명의 대형 은행이다. 재정구조도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안정적인 은행이다.
그라민 은행의 혁신적인 방식은 30여 년 만에 전세계 37개국 9,200만 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빈곤 퇴치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막사이사이상(1984년)과 세계식량상(1994년), 노벨 평화상(2006년), 서울 평화상(2006년) 수상 등...도 이런 공로를 인정한 결과였다.
그러나 60새 정년 퇴직을 거절하든 중 대법원으로 붙어 해임 명령이 결정 나자
"떠날 때 됐다" 는 명언을 남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