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전통'의 상징 나성영락교회 새로운 예배모습 기사를 보면서 공감되는바있어 여기에

그 글을 옮게여 봅니다.


나성영락교회, 새로운 예배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4880


나성영락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3부 예배의 순서를 대폭 간소화시킨 새로운 예배를 시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주일) 시작한 ‘현대식 예배’는 전통 예배 형식에서 벗어나 ‘찬양예배’와 ‘열린예배’를 도입했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 세대간 소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성영락교회는 그동안 1세대 중심의 한국식 전통 예배를 유지해 왔으며, EM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한 YNCC(Young Nak Celebration Church)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예배 스타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왔다. 하지만 나성영락교회의 고령화와 젊은 층의 예배 참여도 저하에 고심하던 끝에 영락교회의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파격적 선택을 했다.

김경진 목사는 연초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뉴밀레니엄의 리더십은 전통적이며, 한국적 목사의 예배 스타일로는 힘들다”며 “불신자들을 포함한 젊은 분들이 선호하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에 포커스를 맞추어 강단의 변화를 통해 교회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12일부터 현대식 열린 예배를 과감하게 시행했다.

나성영락교회의 3부 예배는 교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소위 골든타임으로 그동안 장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예배였다. 하지만 예배 형식이 바뀌면서 전에 비해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교회 당회원인 모 장로는 “새로운 예배는 기존의 예배형식을 대폭 간소화 한 것으로, 예배 형식을 바꾼 이래 젊은 층의 출석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장년들의 호응도가 아주 높다”며 “변화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따르던 분들도 이제는 새로운 예배 형식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예배에 늦는 교인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호평했다.

예배의 찬양을 인도하는 지명현 목사는 “차고 있는 넥타이도 풀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예배에 함께 참여하자”고 요청했고, 예배당을 가득채운 교인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한국 장로교의 장자교회로서 장로교 전통예배를 고집해오던 영락교회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강대상에 오른 김경진 목사 역시 양복 겉옷과 넥타이를 풀고 강대상을 좌우로 오고가며 청중들과 시선을 맞추며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요한복음 21장 15-22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새로운 예배라는 ‘도전’에 함께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우려 속 긍정적 평가가 대세"

김경진 목사는 부임 후 2년 동안 리더십이나 설교 등에 있어 전임자와의 비교되며 당회와 교인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비판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내왔다.이번 시도가 그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짐켜봐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호응도가 높은 상태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성영락교회 집사라고 밝힌 한 교인은 예배 후 기자와의 대화를 통해 “남가주 대부분의 교회에 가면 볼 수 있는 찬양예배와 열린예배를 굳이 우리 교회가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새로운 예배가 반드시 가벼운 예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고 말하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예배형식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대세이다. 한 여성권사는 “그동안 교인들 사이에서 제기된 김 목사의 리더십이나 설교에 대한 비판이 새로운 예배를 통해 많이 사라졌다”며 “그동안은 리더십 교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김 목사의 새로운 리더십을 믿고 따라야 할 때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민교회 예배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기되어 왔었다. 허정갑 목사는 이민교회예배의 갱신에 대해 “21세기 다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언어의 한계와 이념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이의 신학’이 필요하다”며 “지나친 염려와 조심스러움을 우리 사회의 덕으로 알고 하나님께 드리는 표현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게 우리 예배의 현실이다. 다같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느 누구의 주장을 고집하며 싸우지 말고, 환상과 창의력을 살려주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예배가 ‘일’이 아닌 ‘놀이’의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성영락교회 전임목사인 박희민 목사는 그의 저서 <평신도를 위한 예배학>을 통해 “최근에 예배갱신에 관한 관심이 한국교회에 높아졌고 열린예배가 많은 교회에서 시도되고 있는 현상은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많은 경우에 남들이 열린 예배를 드리니까 우리도 해보자는 식으로 하거나 유행적인 현상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열린 예배는 예배 자를 구경꾼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예배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빼앗아 가는 모든 요소들을 검토하여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나성영락교회의 새로운 예배시도를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또한 나성영락교회의 새로운 예배는 다른 교회와 비춰볼 때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통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시대의 요구와 세대간 조화의 필요성을 받아들인 ‘도전의식’이 변신에 성공할지 지켜봐주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