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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의 오두막집 (log cabin)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필립 블리스 (Philip Bliss, 1838-1876)는 매일 찬양과 기도로 살아가는 신실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어린나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와 음악에 이끌리며 성장합니다.

10살이 되었을 때 집집마다 야채를 팔고 다니던 어느 날, 웅장한 집 앞에서 일찌기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 같은 소리를 들으며 그만 들고 있던 야채를 떨어 뜨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처음으로 본 새롭고 이상하게 생겨서 경이로움 자체였던 피아노 한 대에 마음을 홀딱 빼앗긴 그는 피아노를 치다 멈춘 여인에게 오 미스, 좀 더 연주해 주세요.”라고 간청하지만 냉큼 나가라고 소리치는 여인 때문에 별 도리없이 그냥 나오고 맙니다.


하나 그 때 이래로 들었던 그 피아노 소리를 그리워하며 나도 뮤지션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 다음해, 그가 11살이 되었을 때 그는 집을 떠나 농장과 제재소에서 일을 했는데, 12살에 예수를 영접하고 침례교회에서 신앙을 키워가면서도 그의 마음 둘레에 머물러 있는 것은 뮤지션이 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859,그가 21살이 되었을 때 Lucy Young과 결혼한 그는 아내의 권유로 음악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멜로디온(Melodion)을 챙겨 말을 타고 여러 음악 학교들을 찾아다니며 음악 교사로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186426세가 된 그는 시카고의 음악 잡지 ‘Root and Cady’에 자신의 곡을 보내 주었고, D L Moody에게 재능을 인정 받아 Moody Tabernacle (무디 교회)의 음악 전도사로 사역 하게되며 짧은 기간안에 The Prize(1870), The Charm for Sunday School(1871), Sunshine for Sunday School(1871), The Song Tree(1872), The Joy(1873), Gospel Song(1874), Gospel Song (1875), Gospel Songs (1876)등의 8편을 편찬 합니다.


그는 작사 작곡을 혼자 다 하는 재능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그의 생전에는 자신의 가사에 자기가 다 곡을 붙였으며 19세기, 미국에서 신학적 깊이가 있는 예배찬양과 복음찬양 출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됩니다.


18761229일 가족 (어머니, 아내, 두 자녀)과 함께 펜실바니아에서 성탄절을 보내고 무디 교회의 마지막 주일 집회 인도를 위해 자녀들을 어머니에게 맡기고, Pacific Express 열차를 타고 시카고를 향해 오는 도중 눈보라 속에서 절벽에 가로질러 놓은 오하이오 주의 아시타블라 (Ashtabula) 철교가 무너지는 바람에 기차는 60피트 절벽 아래로 떨어져 불길에 휩싸이며 100명이 희생 되었는데 그중에 블리스 부부도 포함 되었습니다. 블리스는 처음에 다치지 않아 빠져 나가려 하였으나 의자에 몸이 낀 아내를 구하려고 애쓰는 동안 기차가 강물에 빠지면서  그가 이 세상에서 사역한 마지막 해가 되어, 36세의 나이에 큰 족적을 남기고 하나님 품에 안깁니다.


무디 전도단에서 함께 사역하던 작곡가 James McGranahan 목사는 이 비보를 듣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 갔으며 블리스가 작사하여 가방에 넣어 두었던 유작 가사 속죄하신 구세주를에 곡을 붙이고 주일학교 찬송가 ‘Welcome Tidings, 1877’에 처음으로 실리면서 14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신앙 고백이 되어 애창되고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고후 3:16) 처럼 고난의 승리를 품고 잉태되는 찬송곡들도 그 안에 얽힌 사연들을 알면 알수록, 찬송곡이 쓰여진 원어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작사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던 그들의 감동을 건네 받게 되는 듯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21세기 찬송가에는 그가 작사, 작곡한 6곡과, 그의 유작시에 다른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3곡과, “19세기의 욥으로 불리던 H G Spaffor (1828-1888)의 찬송시를 작곡한 내 평생에 가는 길이 채택되어 아래와 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작사/작곡할렐루야 우리예수 부활 승천(161), 달고 오묘한 그 말씀 (200), 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 귀하고 (202), 주의 확실한 약속의 말씀 듣고서 (267), 하나님의 진리 등대 (510), 듣는 사람마다 소식 전하여 (520)
  • 작사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 (204), 속죄하신 구세주를 (298), 내 너를 위하여 (311)
  • 작곡내 평생에 가는 길 (413)

 

참고 : ‘Then Sing my Soul’ Robert Morgan 177, 184, 185, 193

       ‘21 세기 찬송가 해설오소운 목사 352, 556, 751,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