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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23일 게이트웨이 시티 St Loui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PC(USA)223차 총회(2018)에 총대(commissioner)로 참석했던 남편 덕에 저는 참관인(observer)으로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본인은 역사적으로 한국 선교를 결정한 PC(USA)가 물질적인 지원과 함께 충성된 의료 선교사들을 파송 했고 자신의 삶을 내어드린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세워진 학교에서 무상 교육(tuition free education)의 혜택을 받아 사랑의 빚을 진 남다른 개인적인 이유로 해서 한층 더 총회 참석을 별렸었습니다.


총회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마 6:33의 말씀에서 비롯하여 ‘Kindom Building for the 21st Century’로 했는데 Kingdom이 아닌 Kindom으로 해서 21세기를 위한 나라를 세우는데 인종, 성별,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같이 하자를 강조했습니다.


성찬식과 함께 시작 예배(opening worship)를 드린 후, 곧 바로 본 총회가 시작 되어 공동 총회장 선출을 먼저 했습니다. 그결과 사진과 같이 Cindy Colman 목사와 Vilmarie Cintron-Olivieri 장로가 4번째 투표에서 223차 총회(2018)의 공동 총회장으로 선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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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람은 각자 매우 다른 배경에서 어린 시절부터 사랑했던 교회를 섬기도록 부름을 받았는데 특히 Vilmarie장로는 나는 어쩔 수 없이 평생 장로교인이라고 자신을 묘사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ESL교사이고, 2017Tropical Florida Presbytery 노회장이었으며, 2011년까지 푸에르토리코 에서 살았고, 205차 총회(1993)에 청소년 자문단 대표로 참석하여 미국 장로교회의 연결성을 고마워하게 되었고, 그후 19세에 카파라 테라세 장로교회 당회에서 봉사하도록 요청을 받은 경험이 그녀에게는 자신보다 큰 어떤것의 일부분이 되는 느낌을 주었고 할아버지와 함께 노회에 참석했던 일들이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Colman 목사는 장로교회의 모든 것에 대한 매력을 묘사하기 위해 나는 천생 장로 교인(presbynerd)”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2012년 처음 총회를 참석 했을 때 저는 사탕가게에서의 어린아이처럼 느꼈습니다.”라고 표현하며, 총회장 선거를 지켜 보면서 나는 나의 마음속에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제 친구와 동료들의 기도와 격려로 공동 총회장으로 서기를 원하는 열정으로 성장한 씨앗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또한 숙달된 진행을 이끄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연히 선출된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선출되자마자 두 여성 공동 회장이 마치 오래전 부터 많은 경험을 쌓아놓기라도 한 듯 몸에 밴 진지함과 차분함으로 모든 회의를 진행해 놀랍기도 했습니다.


참관기라기 보다는 참석해서 보고, 느끼고, 배운 귀한 경험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다양한 연령, 사역, 인종, 신학적 배경에 서로 다른 구성원들 모두 3,000 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포괄적으로 소통하며 급변하는 21세기를 향한 시대적 임무에 충실하려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준 총회였습니다.


둘째, 89일의 짧지않은 시간 살사춤을 포함하여 교단내에서 헌신적인 수고를 하다 이 세상을 떠난 분들을 기리는 영상등을 준비한 프로그램들, 12번의 본회의, 13개의 각위원회 (committee)의 활동, 모임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각도로 들을 수 있었던 말씀이 포함된 6번의 예배와 기도 시간들, 암과 투병하고 있는 목사님이 인도하는 찬양팀, 원주민 출신의 음악 전문가가 참여하는 찬양등 여러 장르의 음악 진행, 다양한 목소리와 교제를 위한 시간을 할애 하는등 모든 것이 잘 짜여진 진행 이었습니다.


셋째, 질서정연한 총회 회의 진행 및 투표 방식인데 그 많은 참여자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질문과 토론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발언후 총대들과 자문 위원들은 모바일 전화 크기만한 모니터를 사용하여 투표 결과를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진행이 Gregory A. Goodwiller가 쓴 미국 장로교 회의법 4쪽에 나와 있듯 공의회들은 다양한 의사 일정들을 실험을 거치며 습득되어진 오랜 전통안에서 터득한 타당한 규칙들을 지킴으로 많은 안건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총회 안건 모두를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www.pc-biz.org에 로그인하면 올해 각위원회를 거쳐 총회에 올라온 안건 뿐만아니라 2006년 부터 처리된 모든 안건과 특별위원회 보고서들을 볼 수 있으며 총회 기간중 매일 발간되는 The NEWS를 이메일로 보내주며 매일 아침이면 프린트되어 곳곳에 배치해 총회진행 및 행사내용을 상세히 알게 하였습니다.


또한 교단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석유회사에 투자한 돈을 당장 회수하여 친환경 회사에 투자하라는 자기네 의사를 표시하기위해 Fossil Free라는 단체를 만들어 결정권자인 총대들의 특별한 관심을 갖게하기 위해 총회가 모이는 장소 입구에 자리를 잡고 간단한 시위를 하기도 하고 그 목적이 달성 안되었을 때 회원 모두가 홀웨이 바닥에 들어 눕기도 해 다양한 의사 표시 방법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귀한 시간의 만남도 있었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사대손 남매와 함께 총회에 참석 했던 한인들이 주일 예배를 드렸으며, 의료 선교사인 부모님 밑에서 1950년 전주 예수 병원에서 태어나자마자 6.25발발로 일본으로 3년 피난갔다가 광주로 와서 성장한 Herbert Codington목사를 만났는데, 얼마나 한국 음식이 그리우셨던지 불고기를 시키시고 밥2공기와 밑반찬들을 맛나게 드시는 찡한 기쁨으로 한국에서 있었던 옛이야기를 나눈 귀한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