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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성지 순례 여행을 다녀오면서 꽃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캐롤린 로스 박사(Dr. Carolyn Roth) Interpreting plants in Bible lore라는 부제가 붙은 ‘Rooted in God’라는 제목의 권을 사다 주었습니다.  280쪽에 달하는 제법 두꺼운 책의 그림들과 차례만을 대충 훑어본 언젠가는 시간을 내어 정독을 하리라는 다짐과 함께 책꽂이에 꽂아두고 있던 차에 마침 교회에서 출애굽기를 배우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길에서 지은 성막과 성막안에 갖추어진 기물들 중에 유독 천사가 놓여져 있었다는 휘장(Curtain) 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암만 그래도 그렇지 식물에서 색소를 얻었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있었으나 어떻게 벌레나 뿔소라류에서 색소를 얻어 휘장을 만들 있었단 말인가!  놀라움으로 휘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원료와 재료들의 구입 과정과 이제껏 몰랐던 내력과 사연들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품질이 좋은 직물로 알려진 베실은  당시 사회적으로 부와 권력을 가졌던 상류층들이 주로 이용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처지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상품의 직물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아주 옛날 아브라함에게 말씀 하셨던 약속 (이스라엘이 400년간 애굽을 섬길 것이나 후에는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14) 응하시려고 이제는 모세에게 이르기를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여 각기 이웃에게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사람 모세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11:1-3)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은 모세가 백성들에게 성막 지을 예물들을 기쁜 마음으로 가져오라고 때에그 목록들에는 금과 은과 놋,청색 자색 녹색 실과,가는 베실,염소털,붉게 물들인 수양의 가죽이 있다( 25:1-7) 기록 합니다.

 

성막에는 개의 휘장이 있습니다.

첫째 휘장은 안뜰과 성소를 구분하는 역활을 하는 성막 동편 문에 드리워진 성소 휘장’이고,

둘째 휘장은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역활을 하는 지성소 휘장’ 입니다.

 

휘장의 공통점 으로는 재료들로서 청색 자색 홍색 그리고 가늘게 베실로 짠 천과 조각목 금으로 싸서 만든 기둥이며, 휘장의 차이점으로는  성소 휘장에는 *그룹들을 놓지 않았으나 지성소 휘장에는 그룹들이 놓아져 있고,성소 휘장에는 기둥이 다섯개 이며 지성소 휘장에는 기둥이 네개가 있으며,성소 휘장의 기둥은 놋받침 위에 두었고 지성소 휘장의 기둥은 은받침 위에 두었습니다.

 

고대 근동 시대의 풍습으로 널리 이용되던 섬유 직물의 베실은 오래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래하여

이집트의 나일강을 끼고 특히 나일 삼각주 (Nile Delta Region)지역에서 재배되던 아마식물(Flax Seed Tree)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집트인들은 목질의 아마줄기를 햇볕에 말린 다음 물에 불려서 단단한 부분을 부드럽게한 후에 다시 건조시키고 마른 줄기를 두드려서 분리한  섬유를 꼬아만든 다음 아마포로 혹은 아마실에 염색을 해서 사용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언급되는 청색(blue) 염료는 식물성 염료로서 자연적 친화성이 있는 땅비싸리속(Indigo Tinctoria) 식물에서 뿌리를 제외한 줄기와 잎에서 염약을 내어 물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자색(purple) 염료는 무렉스 트룬쿨루스(Murex trunculus) 무렉스 브란다리스 (Murex brandaris)같은 연체동물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지중해 연안에서 발견되던 광물성 염료의 뿔소라류(Murex) 부분에 꽃이라고 불리는 방울만 함유하고 있는 작은 선(line) 있다고 합니다. 액체를 채취해 염료로 사용 했으므로 얻어지는 양이 매우 적을뿐더러 채색하는 과정까지도 까다롭다보니 자연스레 고가품이 되어 자주색의 옷은 부유한 사람들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표가 되었습니다.

 

홍색(scarlet) 동물성 염료로서 참나무(Quencas coccifera) 기생하는 기생곤충(Coccus ilicis)  알에만 들어 있다고 합니다. 4월이 끝나갈 무렵 알을 잔뜩 품고 있는 날개가 없는 암컷은 주둥이를 이용해서 자기 몸을 참나무의 가지에나 때로는 나무 잎에 붙이기도 한다 합니다.그 벌레 곧 참나무 잔 가지를 모아서 말린 다음 물에 넣고 끓이면 귀중한 염료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 색상이 바로 장막의 휘장을 만드는데에 널리 사용되었던 홍색 염료였던 것입니다.

 

어디 그뿐 입니까! 저는 능숙한 장인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당시 구할 있었던 재료들을 가지고 매우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성소의 휘장을 완수 했다는 점에  짝짝짝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참고:             

·       The Expository Commentary by Frank Gaebelein, 458-462

·       Rooted in God by Dr. Carolyn Roth

·       출애굽기 26:31-37

 

* 그룹: 날개를 펴서 속죄소를 덮는 일과(출 25:20), 아담과 하와가 쫒겨난 에덴동산을 지키는 일을 했던 천사들로(3:24)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천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