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5

 

믿음으로 걷고 계신가요?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립보서 3:9)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중요한 말씀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를 소유하고 있습니까?” 라는 것과 그 믿음으로 걷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앞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 그처럼 완벽하고, 열정이 넘쳤던 사람으로 사도 바울만한 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군이었고, 신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사역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고백( 2::20)과 그가 날마다 죽는 사람(고전 15:31)이라는 것과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너무 고상하여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배설물로 여겼다는 것( 3:8)일 것입니다. 또한, 그는 인간이었지만, 그의 의견이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정받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고전 7:25 하반절, 충성스러운 자가 된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으며, 바르게 지키고 살았다는 증거가 되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바울 사도가 가졌던 것들을 가졌을까요? 그런 뜨거운 가슴을 만날 수 있나요? 혹자는 자신 있게 대답하겠지요. 하지만 하나님이 제시한 를 선택하기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날마다 죽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주 예수님을 만난 다메섹의 경험이 이런 삶을 가져다 주었다는 심증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앞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문과 지식과 명예는 그 어떤 것도 내세울 만한 업적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 죄인 된 인간과 행위의 열매들을 개의치 않으시고, 그 모든 것들을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소멸하신 그분의 사랑(예수 그리스도)을 받아들였는가? 라는 것입니다.

 

너희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5:20)는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인간이 이룩해놓은 업적을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죄인 된 우리와 좌의 행실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방법으로 우리의 죄들을 소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을 받아들인 사람만 하나님의 의를 소유한 사람임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그분의 인도함을 받으며, 믿음으로 걷고 있는가를 확인하십니다( 8:14:23, 2:20).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14:23 하반절). 이 믿음의 근거는 말씀이며, 믿음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믿음으로 걷는다는 것은 자신이 결심하고, 노력해서 잘못된 것들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주님을 의지하고, 자신을 주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그 주님이 해결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그 분을 바라보면 사는 것이 바로 믿음으로 걷는 것입니다. 어느새 믿음의 행보를 잃어버렸다면, 지금 다시 믿음의 발걸음을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