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7

 

낡은 틀을 깨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3)

 

  

           예수께서 바리새인이요 유대인들 가운데 지도자인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던 중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거듭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니고데모는 그의 상식으로는 거듭난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다시 질문합니다. “사람이 늙어서 어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다시 모태에 들어갔다 나와야 합니까?” 예수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니고데모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사고의 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경험에 의한 것이든, 학습에 의한 것이든, 문화에 의한 것이든 나름 세상을 이해해고, 바라보는 사고의 틀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기의 사고의 틀 안에서 하나님을 이해하고 인식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자신의 사고의 틀 안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려 합니다. 과연 이것이 바른 신앙의 자세일까요? 우리의 사고의 틀을 가지고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말씀의 뜻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거듭남이라는 단어입니다.

 

           욕망과 탐욕으로 가득한 죄와 세속적인 가치관 때문에 왜곡되고 굴절된 사고의 틀을 가지고는 온전히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남이라, 죄 탓에 오염되고 더러워진 틀을 씻어내는 일이고, 왜곡된 틀을 깨뜨리는 일이며, 낡은 사고의 틀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새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옛 자아를 통하여 형성된 왜곡되고, 죄 된 우리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 바꿔야 합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영혼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사고의 틀은 아직도 옛것입니까? 아니면 예수님을 의지하여 새로운 사고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진정 거듭나지 아니하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