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2

 

복음을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는지요?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로마서 1:16)

 

   

           가족들과 오랜만에 식사하기 위해 모 백화점 앞 건널목을 건너는데 반대편에 어떤 중년 신사가 피켓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글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나 자신이 매우 초라해 보였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복음의 증인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우리는 복음을 전하고 알리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할까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5:24). 결국, 우리가 그리스도 앞에서 여전히 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육신에 속한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라고 바울은 지적했습니다. 육신에 속한 자의 특징은 자기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르지 않고 육신의 생각대로 항상 정욕과 탐심이 삶의 중심이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하여 신령한자,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4:27). 십자가를 지라는 말은 십자가에서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뜻입니다. 내가 십자가에 죽으면 예수님이 사십니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곳입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에게 자신을 맡기십시오. 그때부터 성령은 우리를 주장하시고 성령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이런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