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9

 

은혜의 보좌 앞에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15-16)

 

  

           하나님은 우리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시고, 설득하시는 분입니다.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고 가지도 않으십니다. 우리의 처지를 이해해주시고 우리의 처지에서 우리를 설득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은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연약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동정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문제나 짐까지 해결해주시는 것으로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관심은 문제의 해결에 초점이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가 깊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긍휼하심을 누리기 위해서는 삶의 어느 때든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의 보좌 앞으로 쉽게 나아가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교만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때로 자신이 은혜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훈계나 가르침을 듣기 싫어하고 자신의 결정과 선택에 따라 살아가려는 죄악 된 본성은 우리가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내리사랑과 같습니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출수록 은혜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