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의상 걸친

결실의 계절에

가을 걷이 끝난

내 마음의 빈 들녘은


엉겅퀴 가시밭길 지나며

눈물을 알게 하심에

긍휼의 기적으로

기쁨의 단을 거두게 하심에


아무리 고백 하여도

못다 할 감사

고맙고 고마워라


주여! 당신은

이 아침에

은총으로 오십니다




황금 의상 걸친

결실의 계절에

가을 걷이 끝난

내 마음의 빈 들녘은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자비의 기적으로

한톨 한톨 열매 맺혀 안겨주신

한아름 축복의 결실에


아, 홀로 풍성한 사랑

놀랍고 눈물겨워라


주여! 당신은

이 아침에

다함 없는 사랑으로 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