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

 

우리가 진멸할 것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넘겨주신 모든 민족을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고 진멸하며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라 그것이 네게 올무가 되리라” (신명기 7:16)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긍휼히 여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하십니다. ‘좋은 것이 좋다는 뜨뜻미지근한 마음이 사랑은 아닙니다. 참사랑은 불의에 저항하고 잘못된 것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에서 자라납니다. 더럽고 추한 것들은 잘라내고 씻어내야 아름다운 것들이 싹을 틔웁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지 못하게 하는 것들과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진멸하지 못하고 절충하고 타협해버린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한 번만, 이 일만, 이 사람만 하면서 눈감고 지나간 적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세상에는 많은 올무가 있습니다. 명예, 자존심, 탐욕 등 이 모양 저 모양의 올무들이 우리를 옭아맵니다. 한번 올무에 묶이면 빠져 나오기 힘이 듭니다. 발버둥칠수록 더 꽁꽁 묶이게 됩니다. 우리를 옭아매는 올무들의 싹을 처음부터 잘라 버립시다. 나 자신이나 남이나 비인간적인 죄악은 철저하게 미워하고 몰아냅시다.

 

           우리는 세상의 우상들이 아닌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구별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잘 분별해가면서 자신을 성결케 하고 하나님의 약속 앞에 당당히 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