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창공에서도 길을 트시고

바다에서도 길을 내시고

광야에서도 길로 인도하시는

길이 되시는 주여


내일로 가는 길을 몰라

덥썩 주저앉아 있는이마다


부추켜 일으키사

잃었던 길 저편에 있는

소망의 길로 인도하소서




주님,

열일곱 살 요셉에게

주신 꿈


접힐 듯 접힐 듯

그러나

다시 펼쳐 주시던

꿈의 원작자이신 주여


꿈 꿀수 없어

무너진 가슴마다


푸른 꿈 다시 돋아나도록

두둑한 배짱을 주셔서

따스한 봄날을 꿈꾸게 하소서




주님,

질그릇에 보화를

담으시고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시던 주여


보잘 것 없어

한 쪽으로 밀려있는이마다


불끈 솟아나도록

한 웅큼

당신의 햇살을 비추어 주소서


그리하여

이제 저들 가슴

한 복판에 생기 돋아나니


무디어진 감각 어디에나

소생의 능력으로

새힘 얻어

가벼운 기지개 켜게하소서




주님,

니느웨 반대 편으로 향하던

미울 법한 요나를


섬김의 자리로

새롭게 부르시던

자비로우신 주님


멀리 집 떠나

아니 오는이마다


산지사방 둘러보아도

저들 소망은 당신 뿐이오니

당신의 보금자리로 쏜살같이 모으사


이윽고

신명나게 쓰실

당신 영광의 도구로

거두어 쓰소서


그리하여야

당신에게 쓰임이 되겠습니다


어차피

인간의 제일요건은


당신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손수 말씀 하신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