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2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예레미야 26:13)

 

   

           운명이란 존재할까요? 한 번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올바르게 끼울 수는 없을까요? 오래 전에 세상에 안 되는 것이 어디 있어!”라는 광고문구가 있었습니다. 세상사가 운명으로 결정되어 있다면 이 세상의 삶은 무미건조할 겁니다. 그러나 세상사에는 이변이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여 삶은 우리에게 경외감을 줍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게 하며, 결코 자만하지 못하게 합니다.

 

           재판에서 형이 확정되면 거의 그대로 집행됩니다. 그래야 사회질서가 유지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사면을 통하여 그 죄가 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형자가 모범적으로 수형생활을 했거나, 국가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이를 기념하여 예외적으로 주어집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불의에 대하여 심판을 예고하시고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자비의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에게 그 심판을 집행하기 전에 회개의 기회를 줍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돌이키는 것인데, 대부분 사람이 어리석게도 심판의 경고에도 죽음의 길로 걸어갑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호와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죄악의 길에서 돌아오라고 선지자가 외치지만 귀를 막습니다. 결구, 그는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는 비극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는 죽음이 선고되었을 때 회개하였습니다. 눈물 흘리며 하나님을 붙잡았습니다. 그 결과 병이 나았고 15년이나 그 생명이 연장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예레미야 26장에 나오는 여호와김과 히스기야, 두 왕의 삶을 비교해보면서 자문해보기 바랍니다.

나는 과연 죽음의 길과 생명의 길 중 어느 길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