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이다. 2006년도 이맘때를 마지막으로 펜을 놓은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지난주일에 있었던 공동의회에 관련, 몇가지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언급을 했으면 한다.


공천위가 결정하여 실행에 옮겨진 급여직 교인에 대한 현장공천 금지 대한것으로,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것같아 몇자 적어본다.


먼저, ‘공천위의 공천과정 결정은 신성하다라는 전제로 시작하자.


전교인들을 대표하여 바르게 선출되었고, 공천과정에서 양심과 소신것 처리함에 있어 주님께서 시종을 주관하셨음에 추호의 의심이 있을수 없다.


고로, 공천위내의 논의 과정에서 발생한 기준에 대해서는 공천위의 고유 권한으로써, 속된말로 소를잡건, 닭을잡건 공천위의 결정에대해서는 공천위 밖의 기관이나 교인들이 섣불리 왈가불가 할수 없을 것이다. (물론 당회의 권한으로 제재가 가능한지는 확실치않다. 이또한 기회가 되면 명확히 했으면 한다.)


극적인 예로, 키가 6 피트 미만은 집사가 될수 없다던지, 안경쓴 사람은 장로공천에서 제외한다거나, NORTHBROOK 거주자는 권사의 자격이 없다고해도, 불만이나 애석한 감정은 있을지언정, 공천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일단 승복하는것이 올바르며 기독교적인 방식이라고 믿고 전제하는 바이다. 물론, 필요하다면 추후 합법한 과정을 통해 개정하더라도 말이다.


이러한것들을 전제로,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1) 8 공동의회 결의나 우리가 기준하는 법에 의거할때, ‘공천위 자체내에서 결정한 현장공천 기준 지난주일 현장공천 당시에 타당한 효력을 나타내는지를 먼저 알고싶다. 공천위의 월권행위에 대한 가부에 묻는것이다.


(2) , (1) 기준에 하자가 없다면 (예로, 당회나 공동의회의 인준을 이전에 받았거나 우리가 기준하는 법에 의거하여 월권이 아니라면), 현장공천이 시작하기 직전에 발표, 바로 실행에 옮겨진것 또한 타당한지를 묻고싶다. 납득할만한 충분한 공표의 시간을갖고 실행이 되었는가 말이다.


(3) 어렴풋 기억으로, 당시 공천위원장께서 이건에 대해서는 당회에서도 이미 논의가 되었고….’ 라고 언급하셨는데, 이건에 대한 당회의 결정이나 견해가 공동의회 시작이전에 있었는가를 묻고싶다.


(4) 더불어 당회가 새로운 현장공천 기준의 당일 발표와 실행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알고 싶다. 요지는 현장공천 기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당일 발표와 실행 대한 당회의 입장/대응에 관한 질문이다. 다시 말한다면, 이미 당회는 당일 발표와 실행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고, 그것에 대해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보았는지를 말이다.


무엇보다 내심 염려되는 부분은 공천위 자체내의 공천기준에 대한 판단은 결코 아니다.


국가이건 교회이건, 절차에 걸쳐 바르게 등록된 국민/교인에 대한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보장은 기본중의 기본 이라고 생각한지만, 물론 예외는 있다. 예로, 나라마다 범법자나 귀화시민등에 대한 특수한 제제가 있을수 있음이다. 따라서, 금번 공천위의 공천기준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리 뒤집어질 정도의 문제는 아닐수도 있겠고 또한 2차적인 토론의 쟁점이다.


다만, 공천위에게 주어진 권한외의 월권의 여부에 대한 우려이며, 더불어 이에 따른 당회의 판단, 태도및 입장이다. 세게 말하면, 알고서 묵인했어도 문제이고, 몰라서 지나쳤어도 문제인듯싶다.


사형제도나, 낙태법, 토마토가 과일인지 채소인지등등,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쉬이 해결나지 않을 문제들은 산재해있다. 이것들에 대해 나는 나대로 견해가 있고, 다른이들은 나름대로 견해가 있을것이다. 아무리 내생각이 100% 옳다고 믿더라도, 내가 왕이나 독재자가 아닌이상, 외의 사람들에게 강요할수는 없겠다.


여기서 가장 소중한것은 누가 어떤 기막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과 전제로 토의/결정되어, 이후 군말없이 실행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서로간의 이해나 존중이 없다면 심히 곤란치 않겠는가?


결론으로, 잘못했다면 잘못했다 인정하고, 잘한것은 상을 줘서, 툭툭 털고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우리교회의 지도부및 이하 기관들이 이러한 유연성을 가지고 일을 처리한다면, 개인적으로 대만족이다. 우리가 특별한 사이인가? 교회 모든이가 아버지고 어머니며, 형제요 아들과 딸들인데, 이러한 삐끗함이 뭐가 대수랴?


기도하기를, 괜스레 위의 질문에 대해 불투명한 답으로 대신하거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지 하는 나약한 상황의 초래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


순전히 견해인데, 우리교회는 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