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7

 

넉넉히 이기느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로마서 8:37)

 

   

           세상의 속도는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무척 빨라졌습니다. 손안에 모든 정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빠름에 익숙해져서 모든 면에서 사람들은 느림을 기다려주고 인내할 줄 모릅니다. 좀 더 생각하고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충돌과 싸움이 잦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여러 가지 질병과 죄악이 세상 흐름의 속처럼 빨라지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이런 인간의 빠름만을 추구하는 결과로 빙하가 녹아 내리고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고 고통을 겪으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8:19)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세상의 풍조를 따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법을 따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16:33). 주님을 따라 살아가는 삶은 어쩌면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 풍조와 주님의 길을 다르기 때문입니다. 높아지려고 하고 더 가지려고 하는 세상 속에서 주님은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종이 되고, 주고 나누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가는 길을 환란과 고난, 핍박, 굶주림과 헐벗음, 위험과 칼이 있을지라도 그 모든 것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람에서 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 모든 환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주의 사랑을 힘입어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8:38-39).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는 그분을 힘입어 모든 것을 이기고도 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편이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시고 우리를 죄악에서 건져내셨습니다. 어떤 죽음의 세력도, 고통도 유혹도 우리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을 이루시는 그 길, 끝없는 사랑의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날 사랑하시는 주님을 따르기 위해 얼마나 기다리고 인내하며 살아갑니까? 주의 큰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힘입어 모든 환란이나 역경에서도 승리하는 멋진 주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