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교회의 행보에 울분을 터트리는 성도님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분분한 줄 압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집사님들께 말씀 드렸지만, 교회개혁과 아름다운 사역계승을 위한 저희 사견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가나안 교회는 지난 30년간 담임목사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교회운영체제 가운데 한결같이 그를 섬기고, 의지하며 큰 문제없이 시카고를 대표하는 큰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초기 개척교회에서 담임목사의 독단적인 리더십은 비난할 수만은 없는 필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회가 성장하면 전문화와 분업화가 이루어져야만 하며, 그 규모에 따른 교회의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당회와 제직회의 발전적이고 건전한 토론과 논쟁 속에서 모든 성도가 참여하고, 투명한 교회 운영이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교회는 애석하게도 외형적 성장에 비해 교회 내부의 운영체제는 초기교회의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담임목사의 은퇴연기와 아들목사의 청빙으로 개혁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 담임목사 체제아래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바로 잡아 가려면 지금의 시련과 고통은 감사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시련은 담임목사와 그를 방관한 무관심의 우리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개혁의 현안들을 우리는 하나씩 행동해 가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깨닫고, 반성하고,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지금의 담임목사를 조속히 은퇴시키고, 새로운 담임목사를 모셔오는 것이 최선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성도들의 권리와 의무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 제직회를 통해 당회를 다시 올바르게 세우고, 모든 성도들이 참여하여 관리하는 열린 교회가 하나님께 합당한 바른 교회가 아닐까요?
현 담임목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개혁이라 생각됩니다. 그의 아들을 데려온 이유 중에 가장 큰 문제는 소유의 상속 개념보다도 비상식적인 운영체제의 세습입니다. 본인이 누려온 일인 관리체제의 특권을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은 욕심이겠지요. 설령 새로운 담임목사가 청빙되어 오더라도 현재의 비민주적인 체제가 이어진다면, 밝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성도들을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건전한 토론과 논쟁이 오가는 살아있는 제직회를 통해 당회를 바로 세우고 장로님들이 교회 운영에 책임을 지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장로교회의 기본 체제를 정비하여야만 합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초대목사인 오정현 목사의 서울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부임으로 1년이 넘게 담임목사가 공석으로 교회가 운영되었습니다. 모두가 우려했지만 더욱 값진 시간으로 보내고, 훌륭한 후임목사를 청빙하여 제2의 부흥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자립하고, 민주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사회적 리더십과 책임을 다하는 교회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담임목사가 공석인 시기에 안식년에 임하신 한국의 훌륭한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주일 예배를 더욱 은혜롭게 드릴 수 있었으며, 장로들과 제직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교회운영에 참여하였고, 교회행정은 저절로 민주적인 절차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청빙 위원회는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청빙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이민 1세와 2세를 모두 사역할 수 있는 훌륭한 목사님을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담임목사의 은퇴는 후임목사 청빙과 관계없이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민주적인 운영체제가 세워지면 많은 개혁의 현안들은 하나씩 해결될 것입니다. 올바른 개혁의 흐름은 아무도 막지 못합니다.

모두가 할말은 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또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결정과 합의는 더더욱 존중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투명하여야 합니다. 교회는 속한 지역사회를 위하여 진심으로 봉사하여야 합니다. 교회는 약한 자와 병든 자, 가난한 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곳이라야 합니다. 다른 소속 단체나 기업들이 모두 친인척의 세습을 정당화하여도 교회는 안됩니다. 교회는 너무 돈이 많아서도 안됩니다. 부를 축척하는 곳이 아닙니다. 선교하고, 교육하고, 봉사하는데 쓰여져야만 합니다. 목회자는 거짓말을 하여서는 안됩니다. 목회자는 일주일간 지친 성도들의 영혼이 위로 받고,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가 드려질 수 있도록 전념하여 기도하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름답게 관리하여야 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