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아닌 교회.

지금 우리 가나안 교회의 실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교회란 하나님이 사시는 집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품고 사는 성도들이 모여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며, 예배를 통해 한 주간 동안 힘들었던 생활 속에서 잊고 있었던 주님을 다시 만나는 예배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우리 눈에 보이는 가나안 교회에는 예배가 있어야 하고, 성도들간의 사랑과 교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얼마전 부터 이러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예배를 통해 주님을 만나야 하건만, 목사님의 정치적인 도구가 되어 버린 설교를 통해 어떻게 은혜를 받으며, 목사님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할 수 있겠는가?

교인들은 이미 사랑이 아닌 적이냐 아니냐의 눈으로 보게 되었다.
우리 교회의 이 아픔은 어디로 부터 시작되었는가?
그동안 가나안 교회의 자존심은 이용삼 목사이셨다. 청렴결백. 근검절약. 원칙주의. 이 모두가 이목사님에게 어울리던 말들이었다. 그런 목사님을 우린 존경해 왔고, 그 때문에 지금까지 가나안 교회가 이렇게 성장해 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이런 단어들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목사님이 되셨다. 목사님 스스로가 가나안의 자존심을 깨버리고 계신다.

목사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자신과 사모님의 생일은 가나안 교회 숨겨진 비밀 중 하나다. 그토록 목사님 자신과 가정에게까지도 원칙을 고집 하시던 분이 어떻게 목사님의 아들인 이은규 목사를 CEC담당 목사로 불러 올 수가 있었을까? 이해 할 수가 없다. 목사님은 당회 장로님들의 요구였다고 계속 주장하신다. 교인들을 유치원생이라고 착각하고 계시는 듯하다.

지금 교회 내에 헌금을 hold하시는 분들 있다. 물론 하나님께 헌금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헌금이 정말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해야 하는 것 또한 우리가 헌금하는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우리 교회의 일반 재정은 놀라울 정도로 흑자다. 작년 만해도 약 50만불 정도를 CD구좌로 옮겼다. 이 모두 이목사님의 근검절약 때문이라고 누구도 부정 못 할 것이다.(이로인한 많은 부작용들은 이미 교회 각 부서에서 발견 되고 있지만...) 결국 이렇게 모아진 헌금들은 우리가 원래 계획했던 Gym에서 휠씬 upgrade된 Vision Center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여기에 첫 담당 교역자가 이목사님의 아들 이은규 목사님이시다.

이목사님은 지난주 설교와 월요일에 열린 연합 제직회에서 목사님의 잘못들을 인정하시고 회개하셨다. 심지어 목사님 스스로 사탄에 유혹이 되었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목사로써 표현하기 힘든 부분일 텐데도 과감히 하셨다.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 목사님은 교회의 지도자이시다. 지금 가나안 교회의 분란과 아픔의 진원지가 이목사님으로 부터라면, 그 회개 뒤에 책임이 따라야 한다. 말로만의 회개가 아닌 책임있는 회개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