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byung choi <fishrun782@yahoo.com>
>To: canaanlove@hotmail.com
>Subject: LA 가나안 교회에 대한 칼럼
>Date: Mon, 1 May 2006 16:32:01 -0700 (PDT)
>
>L.A. 에 있는 가나안 교회에 대한 칼럼 입니다. 시카고 가나안 교회와 너무나도 닮은 점이 많아 보내 드립니다.
>
>             부자 교회 가난한 교인        입력일자:2006-03-03                ‘58만1,852.98달러’
>벨풀라워 가나안교회가 2005년12월31일을 기준으로 은행에 보관하고 있는 현금이다. 지난해 11월 전임 목사에게 지불된 40만 달러의 은퇴금까지 합친다면 가나안 교회는 무려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현찰을 보유한 넉넉한 교회 반열에 올라서 있다.
>교회가 최근 공개한 ‘일반 및 특별회계 현황’에 따르면 이중 15만여 달러는 중앙은행 뮤추얼 펀드 구좌에 들어있고 또다른 15만 가량은 은퇴기금에 투자돼 있다. 가나안 교회는 보유 자산의 30%를 머니마켓에 넣고 투자 수입으로 이득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가나안 교회가 보유한 현찰은 모두 교인들이 낸 헌금이다. 교인인 우리 가족도 지난해 3,000달러가 넘는 헌금을 냈으니 교회의 부 축적에 일조했을 것이다. 평범한 미국 가정의 년 평균 기부금이 2,000여 달러라니 우리 가족은 수준에 과한 헌금을 내지 않았나 싶다.
>가나안 교회의 거액 현금 보유 사실은 얼마 전에서야 교인들에게 알려졌다. 지난해초 담임목사 은퇴금 일시 지불의 출처를 밝히는 과정에서 교회가 그동안 상당액의 현찰을 관리하고 있음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장로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평신도들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이전까지만해도 대다수의 교인들은 교회가 헌금으로 근근히 운영되고 있으며 틈틈이 러시아등지의 선교 사업도 짭짤하게 꾸려가는 바람직하고 평범한 교회로만 알았다.
>가나안 교회는 건물 페이먼트를 내지 않는다. 재정 계획을 잘 세워 수년전 은행 융자금을 모두 갚았기 때문에 이제는 100% 교회의 순수 자산이 됐다. 최근 부동산하는 집사들의 추산에 따르면 대략 1,0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가나안 교회 교육관 2층에는 에어콘이 들어오질 않는다. 한여름이면 내리쬐는 태양열로 뜨겁게 달아오른 천장에서 열기가 뿜어져 내려와 혀를 내밀고 숨을 가쁘게 쉬어야 할 정도로 덥다. 이곳에서 중고생들은 예배를 들이고 성경공부를 하며 바르게 살아가는 성서적 삶을 점검하고 있다. 중고등부 학부모들이 에어콘 설치를 요구하면 교회는 에어콘 설치비용이 2만 달러에 달한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중고등부를 이끌 목사 채용을 건의해도 역시 재정상의 이유로 흐지부지 되기도 했다. 일요일 예배 참석하는 노인들을 실어 나르는 대형 버스가 필요한데도 소형으로만 일관해 노인들이 끼어 앉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가나안 교회에서는 지난해 청빙위원회를 통해 장로들이 투표까지 해가며 뽑아놓은 후임목사를 인정할 것인가를 놓고 전임목사지지파와 후임목사 지지파 장로들로 나뉘어 격전이 벌이고 있다. 급기야는 후임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사태를 중재에 나선 노회가 번번히 말을 바꾸며 후임목사 인준을 요리조리 피해간다고 판단해 노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과정에서 부목사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지난주 목숨을 잃는 사태로 까지 악화됐다.
>이제 남은 것은 교회 건물 차지를 놓고 노회의 힘을 빌린 전임목사 지지파와 후임목사를 옹호하는 측의 법정 공방을 벌이는 수순이다.
>분규에 휘말려 있는 LA의 한 대형교회도 변호사 비용으로 거액을 쓰고 있다. 노회측 변호사의 수임료가 시간당 500달러, 반대쪽 목사측은 3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다니 양측이 써야 할 법정 공방 비용은 100만달러를 훌쩍 넘을 것이다.
>가나안 교회도 법정 공방으로 간다면 양측이 이에 못지 않는 소송 비용을 써야 할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물론 1,000만달러에 달하는 건물 소유권이니 이길수만 있다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소송비용은 어디서 조달될까? 가나안 교회가 그동안 교인들의 헌금으로 모아두었던 현금이 변호사 비용으로 조금씩 사라지지 않을까.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 차라리 우리 아이들이 먹고 싶어했던 햄버거, 사달라고 졸라댔던 운동화라도 열심히 사줬다면 멋쟁이 아빠 소리라도 들었을 것을.......
>
>
>김정섭 사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