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안동순 (67.♡.179.201) 날짜 : 06-03-08 14:17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빌립보서 3:13

1961년9월30일 (62새)은 이화대학교 총장이셨던 김활란 박사께서 이임하시는 날 이였습니다.
이임식장 분위기는 그의 와 해어지는 아쉬움과 그간의 사랑과 아름다운 추억 등이  보내는 이의 마음과 가슴을 슬프게 하여 흐느낌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려 온통 분위기가 침통하였습니다.
때 마침내 김 박사님께서 단상에 오르셨는데 오르자마자 갑자기 민요를 부르기 시작 하였습니다

“내가 가면 아주 가며 아주 간들 잊을 쏘냐.
릴리리야  릴리리야 니나노 얼씨구 좋다“

이임식장은 갑자기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담담하게 이임사를 낭독하시다가 이렇게 마무리를 하시였습니다.
시인 로버트 부라우닝의 Robert Browning 시 가운데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앞날이 있네.
맨 처음 일은 오직 그것을 위하여 있나니“

이 시는 저의 경우와 같습니다. 저 역시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참으로 아쉽지만 이것으로 나의 인생을 끝맺는 것이 아니라 다만 더욱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 위에서 떠나갑니다.
(金活蘭 1899∼1970).

손상해 (68.♡.82.75)    06-03-08 16:03  
안동순장로님!!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간이 자기 필생의 사업을 끝맺음이 어렵고 어렵지만 그것으로 그사람의 인격을 나타 냅니다.
낙엽이 땅에 떠러저 거름이 되기를 거부하고 겨울 내내 몸부림 치며 매달려 있는 모습은 딱하기 조차 합니다. 자연은 순환의 원리 를 우리 인간들에게 가르키고 있습니다. 우리 가나안 교회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별의 역사가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안동순장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