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3일 오전 1:30
8월 12일 목요일, 오늘은 VBS 사역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의 피곤해진 육신이 우리를 더욱 지치게 했지만 우리가 교회에 도착했을 때 멕시코 어린이들은
벌써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목소리들이 점점 잠겨가고 지치는 모습이 역력한 친구들도 열심히 찬양하며 애쓰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한지요.
오늘 순서 아니 이번 사역의 절정은 뭐니뭐니해도 세족식 이었습니다. 우리 선교팀은 한사람 한사람씩 멕시코 어린이들의 발을
씻겨주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울고 그들도 울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하고 웃기만 하던 멕시코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을 때 그냥 우리를 따라서 우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많은 아이들이 결손가정에서 또 궁핍한 생활, 무관심 속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라다가 우리 선교팀의 사랑 가득한
기도에 흘리는 눈물이란 걸 알게되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들고 이곳에 온 우리였는데 비슷하게 이룬게 아닌가 싶어졌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 후 바닷가에 모닥불을 지펴놓고 다같이 둘러앉아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나 은혜스러운 간증이 많던지요, 참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8월 22일 다시 만나서 나눔의 시간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아침식사 후 메리다로 떠납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세요.
송정은 드림
어려운 그 땅에 선교의 씨를 뿌리였으니 우리 하남님께서 보호하고 지켜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교회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멕시코 선교 단상 (6)
"이곳 돼지고기 값은80전(1pound) 하는데 한인 노동자 한사람 하루 품값은 30전 하니 너무 처참하다
모두가 조각조각 다 떨어진 옷을 걸치고 다 떨어진 신발을 신었으니 이곳 마야인들이 보고 비웃는 소리는 참아 듣기 거북하다, 남자들은 연일 10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여러 농장에 허터저 일하며 부인들은 아이들을 등에 업거나 팔에 안고 길가를 서성거리는 모습 등은 소나 말 짐승 같은 생활을 보는 이가 눈물 없이 볼 수 없다. 농장에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무릎을 끓이고 살가죽이 벗겨지도록 때리어 피가 낭자하니 차마 볼 수 없으며 통탄하리다. 지치고 못 견디어 더러는 탈출하다가 잡히면 감옥에 갇혀 몇 일식 굶긴다".
이상은 1905년 4월4일(이조 말) 1033명이 직업을 차자 인천항을 출발 41일 만에 유카탄 애나켄 농장에 가서 이민 노예생활상을
중국 발행 문흥일보 1905년6월자 기사입니다. 바로 이후손이 유카탄에만 약 6000여명 살고 있으나 개중에는 아직도 비참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날 우리 선교팀은 더욱 열심을 다하였는지 모릅니다.
“피는 물보다 더 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