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저희 교인들은 새로운 당회를 이끌어 가야할 장로선출을 위해 투표를 통해서 공천위원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대표성을 가진 공청위원들의 결정으로 차기 당회를 담당할 장로 후보들이 공천되었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마땅히 공천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우선 이 글이 그분들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평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로 선출 기준을 교인들에게 묻는 과정에서 투표인 2/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통과되었습니다.
저로서는 과반수를 선호하지만 2/3 이상 역시 많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결정입니다.
하지만 교인들 모두가 예전과 달리 호불호의 감정이 냉정해져 가는 현실에서는
2/3 라는 숫자는 좀처럼 획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면 현재 공천된 후보들 역시 2/3 이상을 취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다 공천을 받은 분 가운데서 한분은 이미 고사를 해서 5명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번 시무장로 선출은 이전의 상황, 즉 시무장로를 매년 조금씩 보충하던 상황과 전혀 달리
무에서 시작해서 새로 만들어지는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번에 선출이 되는 숫자의 장로들만이 당회를 이끌어나가게 되는 겁니다.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나무라시겠지만 최악의 경우 그 무시무시한 1인 당회조차도 가능하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정도로 빠르게 닥쳐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아주 많은 분들이 장로로 선출되어서
당회가 다소 시끄럽더라도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중지를 모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교인들의 숫자에 맞는 장로의 숫자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교인들의 숫자는 이미 많은 유동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는 이번 공동의회에서 더 많은 분들이 플로어에서 공천되어
교인들의 직접적인 의사결정의 대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일을 추진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이 보는 선호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능력과 방법대로 열심히 해 왔고 같은 방향을 지향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들 앞에 화합이라는 명제보다 더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 한사람도 씁쓸한 마음을 지니고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의 자격만을 구비했다면 봉사하는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