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Dr. 손예숙께서 쓰신 글입니다

나는 아직도 당신을 목사님으로 불러 주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을 한때는 무척 존경하고 좋아했던 한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당신의 하시는 행동을 보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고 옛날에 제가 존경하였던 그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모르는 일이라 부인하겠지만 '편지 님'이라는 괴상망측한 이름으로 교인의 과거와 현재의 흠집을 들추어 그들의 아픔을 콕콕 찔러가며 영혼을 괴롭혔습니다.
목사님으로서 그들의 슬픈 사연과 아픔을 감싸주고, 간직해 주어야할 비밀까지도 서슴없이 말하였습니다.      오! 통탄스럽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이 미주 땅에서, 더구나 교회 앞에서 자신이 약속했던 은퇴 날, 집사들이 들고있던 현수막을 그것도 딴사람이 아닌 목사 자신이 몸소 휘휘 감고 교회로 들어갔던 그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며,

당신이 한 점 부끄럼 없고 떳떳하다면 무엇이 겁이 나서 경호원 (Body guard)까지 고용하고 변호사까지 대동해가며 1,2,3,4,부 예배와 경배와 찬양시간까지 입구와 2층에서 감시를 시켜 마치 군사 정권 때 무장한 군인들이 주던 위압감을 주는 이유는 어데 있는 가요?

당신이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목회자라면 지난주 가사모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그곳에  장로를 보내어 교인들의 예배를 방해할 수 있습니까

진정 당신의 눈에는 가사모 교우들이 마귀와 사탄으로 보인단 말입니까

지나간 12/10자, 12/17자, 12/24자 주보를 정리한답시고 3째 주일 회의실에서 하던 전도용 주보 정리를, 마치 한국 국회에서 야당을 방해하던 수법과 같이, 이슬비전도반원을 동원해, 가사모측에서 식사를 하려는 친 교실 한복판, 여러 식탁에 늘어놓고 방해를 한단 말입니까 ?      옛 말에 개도 밥 먹을 때는 방해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마음으로 보낸 선교지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일 수 없고, 또 선교가 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선교지는 어데 누구에게 보내는가요?

이러한 몇 가지 사실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건들,  당신의 변한 모습을 보니 다음 두 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첫째는 원래 당신은, 겉보기에 신실한 목사라는 허울을 쓰고 우리를 철저하게 속여 왔다는 설, 즉 이리가 양가죽을 뒤집어쓰고 우리를 속여 왔다는 말과

둘째는 원래 좋은 사람이 좋은 목적을 가지고 목회를 해 왔는데 뒤에 자기 욕망, 목적에 눈이 어두워져서 사악하게 돼 버린 경우, 이를테면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경우가 되겠습니다.

첫째 해석은 너무도 비참하고, 그동안 속아온 우리들이 너무나도 불상해서 또 하나님 앞에 당신의 죄가 너무나 무거워 보기에 저는 고개를 저어 두 번 째라고 믿고 싶습니다.
박정희 대통령도 당신도 한갓 나약 인간에 불과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당신이 가나안교회를 부흥시킨 것과 박대통령이 경제를 발전시킨 것과는 흡사합니다.
박대통령은 영구 집권을 구상하면서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았고 인권을 유린하며 민심을 분열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피 흘리게 하고 철권정치를 하다가 결국 가족과 자기의 생애를 비극으로 끝맺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지금 시카고 교민, 아니 미주 대다수의 교민들이, 당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 마당에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 될,  동향이라든지, 동창이라는 연줄로 선한 교인들을 억지로 자기편으로 묶어서 편을 갈라놓고, 교회라는 신성한 곳에 Body Guard와 변호사의 보호를 받으며 설교한다는 것은 기상천외 한 사건으로, 결코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을 가엾게 여기시거나 목사님 편에 서 계시지 않을 겝니다.

한국의 독재정치는, 이 미국 땅에서, 험한 비판 속에 사랑 받지 못 했듯이
지금, 여기 이 미주 사회에서, 목사님께서는 스스로,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눈은 똑 바로 앞을 보지 못하고, 걸을 때도 땅만 보고 걸으며 교인의 소리, 법, 또 하나님의 말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예부터 천심이라고 하는 국민의 심판 있고 이 미국사회는 법치국가입니다

저는 당신께서 박대통령 같이 말년에 불행한 생을 마감하지 않게
우리 모두가 옛날 존경하던 목사님, 그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를 하나님께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