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4일 오전 1:06

8월 13일 금요일, 우리의 여정은 오늘도 바빴습니다. 아침 식사 후 부지런히 짐을 챙겨서 정든 셀레스톤을
떠나 이곳 메리다 시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밴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산호세 오리엔테 교회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가나안교회 어르신들이 지원하신 교회 중 가장 가난한 동네에 있는 이 교회는 그 옛날 애니깽 농장으로
이민온 한인후세가 선조라고 믿고 있는 마이 목사님이 어렵게 사역하고 계셨습니다. 고령자들은 마얀말이 스페니시 보다
익숙하며 여인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져간 티셔츠와 칫솔, 얼마나들 좋아하던지요.  
오래전에 다쳤다는 그래서 구부러져 펴지지 않는 마이 목사님의 손가락이 왜 그리 눈물나게 하던지요....

다시 메리다로 돌아오니 벌써 오후 6시, 부지런히 한 시간 동안 기념품 쇼핑을 하고 저녁식사 하고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씻고 짐 챙기고 나니 또 12시가 훌쩍 넘었네요. 숙소 Lobby에 나와 앉아 이 메일을 쓰자니 모기들이 저를 참 좋아하네요.
다들 많이 피곤해서 목도 잠기고 더러는 기침도 하고 설사 난 사람도 있지만, 크게 아픈 사람 없이 다들 건강하고 성령 충만합니다.
내일 14일 숙소에서 오전 4시 출발, 오전 7시 비행기로 출발, 휴스턴을 경유해서 오헤어에 12:59분 도착합니다.  
너무 까매진 얼굴들 잘 알아보실까요?  내일 시카고에서 뵙겠습니다.


                                                                                                                                   송정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