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때문에 귀찮아서 메일을 2-3일 안 꺼냈다가 조금전에 확인을 해보니 편지 한통이 와 있다.
가나안교회 로고가 새겨진 봉투였다.
열어보니 지난 화요일 날치기 통과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보는 순간 정말 웃기는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요모임에 오라는 말 한마디, 편지 한장 보낸일이 없으면서
그 결정 사항은 친절히 통보해 주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말도 안되는 소리나 행동을 하면 웃기는 짬뽕이라고 한다.
이번 경우처럼 이렇게 딱 들어 맞는 경우도 잘 없을 것이다.
자기들 주장처럼 그날 모인 사람들이 가나안교인 전부라면
결정사항도 자신들만 알면 되지않는가?
교인총회를 했다고 해놓고 그곳에 오지않은 수백명한테 메일을 보내는 것 자체가
자신들이 교인총회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줄 왜 모르는가...

만일 이용삼목사측 인사가 이글을 읽는 다면 제발 당신들 지도부에 일을 하려거든
앞뒤가 맞게 하자고 건의를 좀 해주기 바란다.
나쁜짓을 하려면 끝까지 뻔뻔하게 하고,
남을 속이고 몰래 하려면 끝까지 완벽하게 속이라고 말이다.

화요일날 그런 짓을 한것에 대해서는 별로 화는 안난다.
결국 또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앞뒤 안맞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화가난다.
이런 바보같은 사람을 똑똑하다고 하늘 처럼 섬기고,
무슨 대단한 영발이 있는 선지자쯤 되는줄 알고 있었던 내가 바보 같아서 말이다.
이런 것도 모르고 작년에는 친한 친구 교회 목사와 이용삼목사를 비교하다가 말다툼까지 했기때문이다.
이용삼목사는 너의 목사와는 달라서, 분명히 멋지게 은퇴하고 시카고 교인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중국식당에 갈일이 있으면 다음과 같이 주문을 해야겠다.
웃기는 짬뽕 둘, 웃기는 짜장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