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쌍해서 이렇게 까지 추하게 변하는 사람을 목사로 만났는지
아니면 이목사가 불쌍해서 우리처럼 바른 사람들을 교인으로 만났는지
이 싸움은 참으로 치열하게 전개되어 왔고 오래도 간다.
목사 하나의 터무니 없는 욕심과 늙으막에 흐려진 판단력이  
많은 영혼들을 이리도 오래 상처받게 했으니
이 목사의 죄는 이제 몇몇 사람이 용서 해 줄수 있는 대상이 아닌듯 하다.

한 공동체의 리더였던 사람으로 이 공동체가 이리 망가져버린 것
그 사실만으로도 이목사는 이미 오래전에 떠났어야 하는 사람이거늘
거짓말을 방패로 저주의 칼을 휘두르며
협잡의 수준이 시정 잡배의 그것을 넘어선지 오래인데
목사이기 때문에 이제껏 하고픈 말을 못하고 참아 왔다고 하니
파리가 날라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좀 멋있게 살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멋이 보이는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꼬이게 마련이고
특히 목사들은 이런 멋을 갖고 있으면 목회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멋…
잘생긴 외모?
유려한 언변?
박학 다식?
이런 것들이 조금씩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전혀 중요한 것들이 아니다.
사람의 멋을 하나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서슴치 않고 좋은 소신을 꼽을 것이다.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굽히지 않고 주장하며 지켜나가는 것이다.
주장은 입으로 하고 지켜나가는 것은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언행의 일치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정직.

나는 이목사가 갖고 있는 독선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관대한 시각을 갖고있다.
부작용이 잘 따라 붙는 이 독선은 때때로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이 독선이 나쁜 소신과 만나면 커다란 죄악을 만들어 낸다.
전쟁도 여기서 나오고 전대미문의 악질적인 범죄도 여기서 나온다.
반대로 독선이 좋은 소신과 만나면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쓸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많은 반대의견을 누르고 희생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우리들 중 많은 사람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목사의 독선은 인식해 왔지만
이목사의 신앙적인 소신은 모르고 살아온 듯 하다.
이목사가 입으로 섬기는 하나님은 교인들에 대한 설교용 이었을 뿐
이목사가 진심으로 섬기는 것은 다른 것이었음을 이제 알았고
이것이 독선과 결합해서 가나안 교회가 이곳까지 왔다.
독선과 좋은 소신의 결합 또는
독선과 나쁜 소신의 결합
이런것이 아니고
멋 이라고는 시작부터 없었던
독선과 사기꾼의 마음이 결합해서 우리 모두를 이곳까지 끌고 온 것이다.

협상은 무신 얼어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