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은 여러 가지 굴직한 뉴스 거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작은 나라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아 늘 소란스럽긴 하지만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지방자치 선거 기간이 시작되어 온 국민이 신문과 TV, 라디오에 눈과 귀를 떼지 않고 지내다시피 한다.

천안함 폭파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북한에 대해 응징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정말로 북한의 짓인지 어떻게 믿을 수가 있냐는 의심 가득한 불만의 소리도 들리고, 북한에서는 남한이 조사결과를 날조했다며 검열단을 남한에 보내겠다고 한다.

천안함을 폭파시킨 어뢰가 발견되고 그 어뢰가 북한이 외국에 무기를 팔기 위해 보여주는 설계도와 나사 위치까지 일치한다고 한다. 어뢰 추진부분의 프로펠러에 묻은 화약과 천안함 파괴 절단부에 묻은 화약의 성분이 같고, 양쪽이 바닷물에서 부식한 정도도 비슷해서 이들은 모두 북한의 소행임을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는 것이다.

조사결과 발표 이틀 전 주한 외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증거를 제시하며 북한의 소행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유독 대사가 아닌 그 아래 직원을 보내고 고개를 돌려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으려는 나라가 있었다고 한다. 중국이다. 중국은 남북한 모두와 국교를 가지고 있고 특히 북한에게는 형제와 같은 사이라며 현재 북한에게 가해진 여러가지 국제 제재를 무시하고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 얼마 전엔 김정일이 방문해서 그 나라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다시 한 번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중국은 한반도 6자 회담의 의장국이고,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아주 중요할 뿐 아니라 특히 유엔에서 가장 권한이 강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하나다. 천안함 사태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밝혀지면 세계평화를 책임지고 있다는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게 될텐데, 중국이 거기서 딴청을 피면 일이 꼬일 수 밖에 없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중국의 힘을 더 키워나가겠다는 전략 때문에 진실로부터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으려 하는 것이다.

가나안교회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SAC이 해결을 위한 수정안이란 것을 오늘 내어 놓았다. 천안함 사태를 대하는 중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수정안은 진실에 눈 감고 불의를 모른척 하려는 이들의 머리에서 나온 기묘한 발상으로 가득 찼다. SAC 위원이란 자들은 자신을 통해 공의가 세워지든 훼손되든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악한 자가 교회재산을 얼마나 챙기든 이는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저 교단에 속한 재산 전체가 별 탈 없이 교단에 남아 있으면 된다. 공의 따지다가 욕심에 가득 찬 악한 자가 소송이라도 걸면 괜히 귀찮기만 하다. 두 교회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어 또 시끄럽게 될까 하는 우려가 악한 자가 살아 남아 끝까지 강단을 유린하고 버젓이 축하를 받으며 은퇴하는 것 보다 그들에게는 더 골치 아픈 문제다.

생때같은 우리 젊은이 46명과 한 준위 그리고 금양호 선원들의 목숨을 앗아간 김정일이 원흉이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고 술수를 부리는 이웃 나라도 그 옳지 않음에 있어서는 전혀 못하지 않다. 우린 참을 만큼 참았고, 속을 만큼 속았다. 온갖 위세 부리다가 결국엔 진실을 외면하고 편한 길을 택한 비열한 종들에 대한 징벌은 하나님께서 하시겠지만, 이제 우리도 우리 자신을 위해 계산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신속하게 그러나 침착하고 단호하게 터무니 없는 SAC의 태도에 대한 우리의 취할 바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