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어느 곳이든지 썩은 곳이 있으면 그 근원을 도려내는 결단이 없이는 완전한 치료는 있을 수 없습니다. 많이 아플 것이다는 지래짐작에 겉으로만 치료를 하면 썩은 곳은 두고두고 몸을 괘롭힐 것입니다.

하나님 공의를 위해 칼은 뽑았는데, 이를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이쪽도 한 번 찔러보고 저쪽도 한 번 찔러보고는 “아! 이번은 잘못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대로 캍을 쓰겠습니다” 하는 식으로 일처리를 하는 대회AC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안타까움을 느낌니다.

이런 우유부단한 대회 AC 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저희 가나안 장로교회입니다.
지난 달에 임시목사로 시무했던 김성웅 목사님의 이임이후 현재까지 저희만을 위한 설교 목사든, 임시목사든 아무튼지 영적 지도자인 목사가 없습니다.  사실 김성웅 목사님의 이임과 맞추어 지정목사의 취임이 있을 계획이었지만, 이것도 자이반 타이반 무산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교회는 성인 성도를 위한 목사만 없는 것이 아니라, 청년을 비롯한 자라나는 꿈나무인 중고등부를 인도해 줄 전도사도 없는 실정입니다. 유년부만이 한 분의 전도사가 계셔서 그나마 목회자 전무는 간신히 면했습니다. 이것은 운전기사 없이 승객들만 가득한 버스와 같습니다. 이 버스가 우리 주님을 향해서 가야 하는데, 운전기사가 없이 어떻게 목적지까지 제대로 가겠습니까?

또한 주님의 자녀가 모여 주님를 찬양하며 경배를 드리는 예배처소에 이를 인도할 영적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한 가정에 부모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없이 사회 지도자의 모순과 싸워보겠다는 소년소녀 가장인 저희 교회는 한미노회내의 여러 개체교회로부터 말씀의 젖동냥을 받고있습니다. 이것은 저희  교회에 목사님을 보내 주셔서 말씀을 인도하게 허락해주신 각 개체교회의 교인들과 당회에 감사할 일이고 저희 교회로서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없이 여러 교회로부터 말씀의 젖동냥을 받는 일이 슬픈 현실이지만, 이를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상황이 저의 교인들에 그리 나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내적으로는 우리 교회가 부흥회를 매주 하지 않는 다음에  매주일 다른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또 있겠습니까? 또한 성찬 예식 같은 경우에도 김성웅 목사님 이임이후에 두 번이 있었는데, 서로 다른 목사님이 인도를 하셔서 그런지 두 번 다 다른 형식으로 성찬예식이 진행 되었습니다. 현재의 과도기가 우리에게는 설교, 예배 진행 등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맞는 것을 찾아내고 이를 체계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외적으로는 우선 한미노회 소속 목사님이 설교 인도차 저희 교회에 오신다면, 오신 목사님은 노회 회의석상, 언론매체 또는 소문으로만 보고 듣던 저희 가나안 장로교회를 본인의 눈으로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 입니다. 그분들이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를 갖는다는 것이지요. 또한 그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의 소식란이든 또는 구두로 알려지든간에 그 교회의 당회나 교회는 자신들의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셔서 설교를 하신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저희 교회의 동정을 간접적으로 타교회에 알려주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3> 저희 교인들은 시무교회의 예배를 끝내자마자 급하게 저희 교회의 설교를 인도하시려고 오시는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과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배후에 식사를 같이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교의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중요한 사실은 저희 교회가 해체를 하든 안하든,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청년들과 중고부를 각각 담당할 전문목사가 전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회 AC에 요구해야 할 것은 저희은 말씀의 젖동냥도 감사하지만 저희들에게는 담임목사가 필요하므로 청빙위원회를 재구성하겠다는 요청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