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기사는 이 길원 목사가 Church Union News에 쓴 기사입니다.
                  
가나안교회의 분쟁사건은 심층분석도 필요없는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은퇴목사의 노욕이 빚은 결과  


무엇이 은퇴하는 담임목사를 넘어지게 하는가?

가나안장로교회 이용삼목사에 대한 한미노회의 파직결정이란 이례적인 사건이 주는 충격은 한인교회는 물론 한국교회에도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이미 이와 같은 상처를 받고 갈라진 교회가 있는가 하면 혼란속에 진행중인 교회 등 앞으로 은퇴를 앞둔 1세대 목사들이 대기하고 있어 가나안장로교회와 같은 재연되지 아니한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퇴를 앞둔 목사가 넘어지는 요소는 세습문제, 돈 문제,  기득권유지 문제, 도덕성문제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가나안장로교회 이용삼목사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어 위의 열거한 문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하겠다. 소위 성공한 목사가 성공 카리스마에 취하여 자신이 은퇴한다는 생각을 깊이하지 못했거나 위탁받은 권력(교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닥친 은퇴에 당황한 경우라고 하겠다.

     무엇이 소위 성공한 담임목사를 넘어지게 하는가?

     1. 성공의 업적에 대한 자기 평가이다.

     교회를 부흥케 하는데 자신을 몽땅 쏟아 부었으며, 수십년 목양일념했고, 휴일도 없이 안식년도 없이 수고와 희생으로 오늘의 교회를 이루었다는 자기 평가는 자기 설교에 대한 배반이다. 왜냐하면 언떤 목사라도 하나님에 하셨다고 설교하고 있기에 가나안장로교회 이용삼목사도 하나님이 하셨으며, 성령께서 이 교회를 이끌어 주셨다고 설교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뜻는 나는 없다는 뜻이며 있다고 하면 무익한 종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성령께서 이끌어 주셨다는 뜻은 나도 성령에 이끌림을 받은 것이기에 부흥 또는 성공의 업적에 내가 설수 있는 자리는 없다는 뜻이 되고, 이목사도 그런 뜻으로 설교했을 것이 분명하기에 내가 개척하여 세운 교회이며, 30년 헌신 했다는 등 자신의 업적 찬양은 그동안 자신한 설교에 대한 배반이다.

     2.  맘몬의 우상 앞에 무릎을 꿇음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막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음을 목사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다. 돈만 가지면 권력도 살수 있고, 미인도 얻을 수 있다고 하지 아니하던가?  가나안교회의 이용삼목사의 불투명한 재정운용 등 일련의 행위는 돈에 대한 욕심이 빚은 결과가 아니라고 할수 없다.

     위법한 기도원매매(일부양도), 은퇴선물로 사모에게 승용차 제공, 원로목사 사례로 월 2000불, 비젼센터에 사무실 제공, 예술학교의 운영 등으로 제공되는 사례비가 없을 수 없다고 보면 표면적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남은 사역이라고 하겠지만 내면적으로는 돈과 동떨져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인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은퇴 뿐아니라 퇴직을 할때 언제나 돈으로 흥정하는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3. 내일 '만나'까지 오늘 챙긴 불신앙이다.

     은퇴 이후 내일은 내일 걱정하라는 것이 예수님이 당부하신 말씀인데 사람들의 오늘먹을 것이 있어도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는 뛰어난 지혜가 탈을 부른다.

     출애급 당시 광야사막길에서 가지고 나온것이 다 떨어질 쯔음 하나님은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셔서 그날, 그날의 양식을 삼게 하셨으니 내일 것은 내일 주실것이라는 믿음과 겸손을 가르치심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내일 먹을 만나까지 챙기는 불신앙의 어리석음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청빙위원회를 통한 후임목사 선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것이라든지,  아들인 이은규목사를 영어예배 부목사로 불법적 임명하여 세습의 오해를 스스로 자초한 것과 비젼센터의 사무실 및 예술학교의 계속운영을 요구한 것은 은퇴 이후에도 계속 가나안장로교회의 일을 보겠다는 것으로 교인들에 불신을 초래했다. 은퇴 이후를 걱정한 남어지 오늘(은퇴 이전) 챙겨 놓겠다는 욕심이 '만나'를 썩게 한 불신앙이다.

     인천가토릭대 오경환 신부는 "권력과 맞서 자기 신앙을 지켜갈 때 가톨릭은 순수했습니다. 그렇지만 권력에 의해 인정받은 후 가톨릭은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가톨릭 교회 자신이 무소불위,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교회의 화근(禍根)이 됐다고 봅니다. 교회가 교회로 남지 않고 권력과 손잡고, 곧 자신도 권력에 젖고, 부패에 찌들고, 타락하는 길을 가게 됐으니까요"

     차라리 개척하며 어려웠을 때는 순수했을 것인데 ,소위 성공한 교회의 성공 카리스마가 은퇴 이후까지 이어질것이라는 착각과 그 영향력 유지의 시도가 오늘의 가나안장로교회 사태를 가져온것을 한국교회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며,  파직상태라지만 이제라도 다 내려놓고 진정 하나님 앞에만 무릎 꿇고, 두손 번쩍든다면 내일의 만나는 내일 하나님께서 내려 주실것을 믿는다.

이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