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님의 글을 읽고 동감이 가서 몇자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누구의 잘 잘못을 가리려는게 아니고 아이를 갖고 있는 학부형으로서 또 주일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 생각에 글을 씁니다.

저는 지난 13년 동안 가나안교회 유년주일학교에서 교사로, 찬양인도자로, 주일학교 성가대로 봉사해왔지만 지금처럼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유년부 담당 목사님이 없는 시간들이 지난 13년동안에 많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아이들에게 빚진 마음또한 처음입니다.  지난 13년동안의 제가 느낀 가나안교회 주일학교는 교회 management으로 부터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상태가 요즘은 너무나 심각해졌습니다.
  
최병일 목사님이 사임하신 후 아직까지 담당 목사님이 없이 아이들이 방치 되어있고 그나마 지금 계신 목사님은 삼위일체시라서 어떤때는 교육목사로, 부목사로, 또 행정목사로 병행 하시기에 주일학교에는 그만큼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교육부의 모든 재정을 다 본인이 허락을 해야되고 행정목사로서 교사 인사권을 쥐고 있어 이미 새학년반을 다 정해 한달 이상 지난후에 교사를 다시 재 배치 시키려는 노력등 주일학교 설교외에 신경 쓰시는것이 너무 많아 목사님께 더이상을 바라는것이 무리인것으로 생각되어짐니다.  제가 13년을 강조하지만 13년 동안 이렇게 바쁘신 교육목사님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가나안 교회의 자부심이 교육인데 저는 한번도 교육이 우리교회에 재정이나 행사에 우선이 되는것을 아직까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4학년 반 아이들을 가르키면서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지금 교회에 대해서 알고 있냐고... 그랬더니 놀랍게도 몇몇아이가 어른들이 argue 한다라고 말을 하더봇?  참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성경공부가 아브람이 롯에게 네가 좌로가면 내가우로가고 네가 우로가면 내가 좌로가고...
싸우지않고 하나님의 뜻을따라  양보하고 선을 행한 아브람이 큰 복을 받는다는 성경공부인데, 제가 어떻게 이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나 망설여졌고 어째튼 나도 그렇게 못하고 저쪽도 그렇게 못한다고 하는 상태인지라 더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될수있으면 대예배실엔 가지 말고 소예배실에서 행동할것과 혹시 이상한걸 보더라도 놀라지말라고 당부하고 마치 별일 이 없는듯 이야기하고 지나갔습니다.

어른들은 자기들의 고집을 내세우면서 서로 싸우고 있는 사이에 우리의 아이들은 현재 주일학교 목사도 없이 덩그러니 내 버려진체 인도자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민의 삶이 어느가정에서나 마찬가지듯 두 부부가 일을 하기에 자녀에게 시간을 많이 써주지 못하는것이 늘 미안하고 더 잘해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신앙만큼은 가장 좋은 교회에서 좋은 목사님과 여러아이들 잘 어우려져 올바른 신앙을 갖기를 소망하여 가나안교회에 열심히 봉사하며 교회를 섬겼는데... 아이들의 눈에 비춰지는 현재의 교회 상황이 아이들의 미래의 삶에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악 영향을 미칠거라는 생각에 너무나 가슴이 아픔니다.  

정말 누구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세상도 아닌 교회에서 왜 이런일을 봐야만 되는지 그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우리의 가르침은 다 무엇이었는지... 이 아이들이 이런일들을 보고 자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그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실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