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남종입니다. 요즈음 저의 심정을 두서 없이 말씀드릴 가 합니다.
제가 가나안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을 한지도 어언 17년이 되어 갑니다..
저는  여러분들 앞에 내놓을 만한, 보잘것없는 믿음이지만 이 가나안을 통해 믿음을 키워 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물론 두 딸까지 전 가족이 이 목사님을 통하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이 목사님과 사모님은 저의 믿음 안의 아버지 시며 어머니 시고 저의 신앙의 기둥이요 자존심이었습니다.. 또한 가나안을 섬기는 것이 저의 생활의 우선이고 기쁨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나안을 위해 수고하시는 이 목사님의 손발이 되어드리기로 작정을 하고 지난 17년을 그렇게 해 왔습니다.
저는 우리 목사님,  사모님이 그 어느 누구에도 자랑 할 수 있고, 또 그 자랑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랑, 그 자부심이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지난 주일(8/27)이, 지금까지의 저의 신앙의 큰 전환점이 되어버렸고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성령이 임제하시는 성전,  그것도 왼쪽 설교 강대상에서 하나님의 기름 부운 종이며 나의 믿음 안의 아버지이신 이 목사께서 예배 중에 설교는 안 하시고 신상이야기를 하시기에 저가 목소리 높여 중지해 주시기를 요청했습니다.
그곳은 저를 또, 저가 그렇게 사랑하는 하나님 앞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제가 그렇게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용삼 목사님이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이 죽도록 싫었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는 다는 것이 진정한 믿음의 자식이 해야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수선한 가운데 예배가 끝나고, 저는 입구에서 이 목사님을 기다렸습니다.
짐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셔야 할 목사님대신에 청년부 유 목사님이 계셔서 유 목사님께 이 목사님을 모셔 오라고 했더니 옆에 계시던 최 형영 장로님이 저에게 직접 가서 모셔오라고 할 때 누군가가 목사님이 옆문으로 나가셨다고 해서,  그 말을 듣자 너무 화가 나고 기가 막혀  목사님 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곳에서 또 한번 더, 실망과 좌절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목사님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사모님은 소파에 앉아 계시고 목사님은 서둘러 웃옷을 벗고 계셨는데 제가 문을 두드리자  책상과 의자사이의 틈 밑으로 몸을 숨기는 것을 유리 문을 통해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때  문은 이미 잠겨져 있었고 계속해 문을 두드리자 불을 껏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자 잠시 후 경찰과  장로, 집사님들 오셔서 저를 저지하셨는데 분명 그들도 불이 꺼지고 문이 잠겨져있는 것을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경찰관도 안을 들여다보고 목사는 없고 여자 혼자만 앉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옆에 계시던 최 형영 장로가 ‘왜 오늘 꼭 만나야하는 가’ 라고 하며 저를 저지해 결국 문을 열지 못하고 저는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가나안 형제자매 여러분
이 목사님과 사모님이 무엇이 그렇게도 무섭고 두려우셨을까요?
성전 강대상에서는 그렇게도 당당하고 목사로서 자존심이 있다고 하셨던 분이 당당히 앞문으로 나가지 못하고 옆문으로 빠져나가 목회 실 문을 잠그고, 불을 끄고 숨으셨을까요?
이것이 목사라는 직분에 앞서 인간의 초라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 저는 목사님만은 절대로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 저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당신께서는 결국 저에게 아니, 당신을  믿고 따르며 사랑하던 교인들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신께서는 목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지난 30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 오셨습니다. 그동안 당신께서는 하나님 앞 강대상에서 수없이 많은 본질과 비 본질, 무한하신 하나님과 유한한 인간에 대해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이 본질이고 비 본질인지 목사님께 묻고싶습니다.
당신께서 무한하신 하나님의 종이라면 지금 묻고 싶습니다.
당신께서는 하나님을 믿습니까?
만일 당신께서 하나님을 믿으신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십니까?
저는 확실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하나님을 믿으신다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종이신 목사를 미워하고 대적하는 저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정죄하실 것입니다.
당신께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종이면서, 재물을 탐하고 남을 미워하고 30년을 동고동락한  성도사이를 이간질하는 것 등, 모든 것을 다 용서 해주신다 해도  단 하나, 하나님께서 말씀 하시는 ‘천하보다 더 귀한 영혼들이 당신을 통해 받은 상처’ 만은 결코 용서해 주시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목사님 , 주의 종을 빙자해서 당신의 그 불의에  대적하는 사람들을 당신께서는 ‘사탄’이라 말하며 ‘물러가라!’ 고 말하십니다.
저도 미련하고 부족한 주님의 종으로서 당신께서 거짓 종이 아니고 한 순간 마귀의 올무에 씌웠다면 목사님께 올무를 씌운  사탄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이르나니, ‘사탄아 물러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