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8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로마서 9:1-2)

 

  

           바울에게는 큰 근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근심, 즉 사랑하는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의 구원에 대한 근심입니다 바울은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는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 끊어질지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9:3). 왜냐하면, 동족의 구원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바울은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 가운데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여 기쁨으로 주의 사역을 감당하지만, 자신의 지체 속에 죄와 법 때문에 육신의 고단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 가운데 두 가지의 마음이 존재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 8:2)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육신의 염려와 근심에서 자신을 해방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생명에 살리는 성령께서 자신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기도할 바를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능력을 주신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법 가운데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 인생을 긍휼히 여기셔서 친히 십자가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부활의 역사를 통하여 우리를 건져내셨습니다. 생명의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이제 더는 육신의 사망의 법에 사로잡혀 무기력한 삶을 살게 하지 않으시고, 나이 구원자, 나의 해방자, 나의 인도자, 나의 삶의 주관자를 온전히 고백하게 하십니다. 그 성령님이 오늘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큰 근심인 영혼구원을 온전히 이룰 수 있도록 나와 더불어 친히 증언하십니다.

 

           주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까? 실망 가운데 있습니까? 사순절에 생명의 성령님을 선물로 주시고 친히 함께 하시며 증언하시는 예수님을 온전히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먼저 된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영혼구원)을 온전히 이루는 삶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