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볼(Symbol)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떠한 기호나 정보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심볼마크(Symbol Mark)는 기업 회사나 단체 등의 이념이나 방침을 시각적으로 상징화한 것을 말하는데, 워드마크라 칭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속해 있는 미국장로교(PCUSA)에도 교단 심볼(Symbol)이 있고, 이것을 교단에서는 인(seal)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I. 제작 과정

1. 1983년 통합된 장로교총회는 미국장로교를 상징할 인(seal)을 연구할 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2. 이 위원회는 저명한 그래픽 디자인너인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의 말콤 그리어(Malcolm Grear) 교수를 장로교 인의 도안자로 설정하고 미국장로교의 중심이 되는 신앙고백과 신학적 입장을 그래픽 예술로 간명하게 표현하도록 의뢰하였다.



3. 위원회는 새로운 교단의 인(seal)에 포함되어야 할 중요한 상징들로 십자가, 삼위일체, 성령, 말씀, 불, 계약신앙, 장로교의 대표제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제안하였다.



4. 말콤 그리어는 2년 동안 4천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작업 끝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로교 인을 위원회에 제출하였으며,



5. 1985년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모인 196차 총회는 총대전원의 기립박수로 이 상징을 교단의 새로운 인으로 채택하였다.

II . 상징 구성 설명

다음은 미국장로교의 인을 구성하고 있는 상징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1. 십자가 (the cross)

   미국장로교 인(Seal)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보편적 상징인 십자가 이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며 죄 사함의 은총을 입게 되었다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보여 준다.

   십자가가 기독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되기 사작한 것은 주후 312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이 십자가의 표시로 승리하라”는 말씀과 함께 하늘에 나타난 불타는 십자가를 보고 황제권을 다투는 전투에서 승리한 후부터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상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2. 비둘기 (Dove)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상징인 비둘기 모습은 십자가의 맨 윗부분을 이루고 있다 .

   비둘기는 성령으로서의 하나님의 임재와 평화와 순결을 상징한다. 신구약성경에는 비둘기에 대한 여러 말씀이 있지만 구약에서는 노아 홍수 이야기에 나오는 비둘기, 그리고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때 비둘기처럼 성령에 대한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비둘기로 나타나신 평화와 온전한 생명의 근원이신 성령께서는 오늘도 싸움과 불화로 얼룩신 세상에 화해의 복음을 가지고 나가도록 교회를 부르신다.

3. 물고기 (Fish)

   미국장로교 인 가운데서 가장 알아보기 힘든 표시 가운데 하나가 물고기 상징이다.

   물고기 상징은 비둘기의 날개를 제거하면 보인다. 비둘기의 몸체가 물고기가 된다. 물고기 상징을 잘 볼 수 없는 것은 대단히 적절한 사실인데 그 까닭은 로마의 박해 아래 있던 초기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신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비밀표시로 물고기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물고기란 말의 헬라어 익두스(ichthys)는 그 단어를 구성하는 말을 하나씩 풀어 가면 ‘예수,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말이 된다.

   이 밖에도 성경에는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특별히 예수께서는 고기 잡는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셨으며,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잡은 생선을 가져오하고 하시고 시몬 베드로가 그물을 내렸을 때 153마리의 생선을 잡은 사실과 이들에게 구운 생선과 떡을 먹이신 사건이 나온다(요 21:9-14), 또한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신 사건은 사복음서에 다 기록된 유명한 이야기 이다. 우리는 모두 사람을 잡는 어부로 부름을 받았으며 사람들을 굶주림이 다시없는 나라의 잔치상으로 초대할 책임이 있다.

4. 성경책 (Scripture)

   개신교도들은 유일한 책인 성경의 사람들이다.

    ‘오직 성서’(Sola Scripture)는 종교개혁의 위대한 표어 중 하나이다. 칼빈주의 교회인 장로교와 개혁교회들은 성경을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의 최고 권위로 믿는다. 웨스트민터 신앙고백의 대요리문답(신앙고백 7. 113)에 보면 성경은 “신앙과 복종의 유일한 규칙이다”. 장로교회들이 그들의 상징과 인을 만들 때 성경을 중요한 상징으로 묘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 미국 남장로교의 인에도 성경이 펼쳐져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새겨진 말이 나온다. 비슷하게 전 연합 장로교 인에도 성경이 펼쳐져 있으며 알파와 오메가란 말이 새겨져 있다.   루터와 요한 칼빈은 성경을 그리스도인의 삶의 유일한 권위로 주장하면서 하나님께 우리의 지시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의 유일한 근거는 성경밖에는 없다고 선언함으로 성경 외에 전통을 강조하는 로마가톨릭교회나 성령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주장하는 제세례파의 입장을 거부하였다.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열려진 성경위에 있는 것은 성경이 성령의 영감에 의하여 기록되고 성령께서 성경의 말씀을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해 주시는 것을 분명히 표시한다.

5. 설교단 (Pulpit)

   장로교 인에 나오는 성경은 설교단(pulpit), 혹은 성경을 봉독하는 교독대(lecturn) 위에 있으면서 장로교 전통에서 설교의 중요성을 상징하고 있다.

   장로교인들은 다른 개신교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중에게 선포되는 설교를 강조한다. 16세기의 종교개혁은 설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강조함으로 기독교 예배에 혁명을 가져왔다. 중세기의 기독교인 로마가톨릭교회는 성경과 설교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미사 중심의 예전을 예배의 중심으로 삼았다. 종교 개혁자들은 성경에 근거한 설교를 예배의 중요한 요소로 회복시켰다. 종교개혁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들의 언어로 성경을 보게 되었고 자기들의 말로 설교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장로교주의에서 설교에 대한 열정은 최고에 다다랐다.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말씀의 선포인 설교가 예배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였다. 지금은 예배가 여러 다른 요소와 함께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장로교에서는 설교가 그 중심이 된다. 교독대 위에 펼쳐진 성경은 성경공부의 중요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설교와 함께 열심히 읽고 배우는 일이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에 필수적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6.  잔 (a communion chalice [cup])

   장로교 인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모습 중의 하나는 잔이다.

    잔은 펼쳐진 성경의 바로 아래, 그리고 십자가와 설교대의 가운데 수직 부분이며 십자가와 설교대의 받침까지이다. 이 잔은 성찬의 잔이며 동시에 세례대가 되며 성례전의 두 요소인 세례와 주의 만찬을 상징한다. 이처럼 잔은 말씀과 성례전의 관계를 강조해 준다.  이 잔이 십자가 안에 위치함으로 성례전이 교회에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은혜의 가시적인 표시가 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또한 비둘기 아래 잔이 위치함으로 세례와 성만찬이 은혜의 방편이 되도록 하시는 성령의 중요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장로교의 인은 세례와 성만찬의 상징인 잔을 십자가의 중심부(그리스도의 사랑)와 책의 중심부(성경) 그리고 설교대 안(설교)과 비둘기(성령) 바로 아래에 놓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전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임치심을 받았다.

7.  불 (Flames)

   장로교 인의 밑부분에 나오는 네 개의 불꽃은 성경에 나오는 여러 가지 불과 빛의 상징들을 보여 주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불에 대한 말씀은 구약의 타오르는 떨기나무와 신약의 오순절에 내려온 성령의 불이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모세는 호렙산에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소명을 받게 된다. 떨기나무 불꽃은 분명히 하나님의 상징이며, 그것은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다. 떨기나무 물꽃에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은 칼빈주의 전통에서 하나님의 주권으로 자주 해석된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며, 모든 권력 위에 뛰어나신 절대적이고 신비하신 전적타자이시다. 다만 우리는 경외감을 가지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전에 서 있을 뿐이다.

   불은 또한 사도행전 2:3~4 오순절 사건에 나타나신 성령의 상징이다. 떨기나무 불꽃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신비하심이 오순절 성령의 신비한 불꽃으로 나타나셔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사도들을 놀라운 감동으로 채우고 교회를 축복하사 복음의 기쁜 소식을 여러 나라 말로 선포하게 하시고 인류 구원의 복음전파의 역사를 시작하게 하셨다.

8. 삼각형 (Triangle)

   장로교 인에 삼각형이 눈에 보이도록 그려져 있지 않지만 십자가 아래 받침과 그 좌우의 불꽃을 저변으로 잔과 세례대 그리고 책인 성경의 중심을 정점으로 삼각형이 이루어진다.

   이 삼각형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상징한다. 삼위일체는 기독교 교리와 장로교 전통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삼위일체는 궁극적인 신비이지만 한 분이신 하나님의 본성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삼위 (three person)로 서술하는 기독교 신관의 핵심이다. 삼위 하나님은 성부의 창조 역사의 주권, 성자의 구속의 역사 그리고 성령의 교회와 모든 삶을 주관하시고 유지하시는 역사 가운데 나타나시며 동시에 삼위께서 이 모든 역사 가운데 함께 계시는 것이다. 이처럼 한 분 하나님이 삼위로 나타나시며 활동하시는 것이 삼위일체 신관의 핵심이다.

III. 인(seal) 사용

   미국장로교 인(Seal)은 미국 특허 및 상표 사무소에 등록 된 등록 상표입니다. 또한 미국장로교 인(Seal)은 미국 저작청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각 개체교회와 치리회(Each congregation and governing body)는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장로교 인(Seal)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사용처는 예를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교회 문방구와 출판물 등의 인쇄

                ·    교회 간판

                ·    교회 운동 팀 셔츠 등

   인(Seal)의 디자인은 간판, 배너 등에 사용하기 위해 크기를 변경하는 것을 제외한 기호의 설계 및 비율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변경할 수 없고, 미국장로교 인(Seal)을 둘러싸고 있는“Presbyterian Church (USA)”를 제외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IV. 인(seal)의 디자인 범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