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삼 목사님을 지지하는 여러분께,

10월24일의 행정전권위 '로드맵'과 11월7일의 '상정된 안건들의 결정 내용' 발표로 이용삼 목사님의 명예가 이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만났던 이목사님 지지 인사들의 대부분은 “이목사님의 잘못이 있지만 이렇게 나가게 할 수는 없다” 또는 “이목사님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가사모가 하는 짓을 보니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런 취지로 지금 시도하고 있는 여러분의 방법은 마지막 숨이 남은 듯한 목사님의 명예를 그야말로 확인사살 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약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약함을 채워줄 충성된 부하가 필요한 것이며, 이를 듣지 않는 지도자는 결국 파멸의 결과를 맞았음을 성경에서나 세상의 역사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지도자가 원치 않는다고 바른소리를 못하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간신입니다. 충신은 듣기 싫지만 옳은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목사님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외치는 것이 충성하는 것이라 여깁니까? 이목사님 주위에서 진정으로 목사님의 명예와 교회를 생각하고 충언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이목사님은 “내가 지금 물러나면 나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가만 있지 않을 테고 결국 교회가 나눠질 수 밖에 없다”라고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이목사님은 용단을 내리고 싶어도 여러분이 발목을 잡아서 안 된다는 것입니다. 30년을 목회하고 떠나려는 목회자의 발목을 이런 식으로 붙잡아서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도 망가트리렵니까? 여러분의 맹종은 결코 목사님에게 유익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위기에 처한 이목사님을 구하려 한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언을 드리십시오. 어줍잖은 신문광고와 억지스러운 로드맵 거부 협박 때문에 이목사님이 용단을 내릴 수 있는 운신의 폭은 더 좁아졌지만, 아직 조금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목사님이 약속대로 11월26일에 스스로 은퇴하시는 것과 타의에 의해 3월31일에 은퇴 당하는 것에는 이목사님의 명예와 관련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혹 이러나 저러나 명예가 실추된 것에서는 다름이 없으니 이목사님의 명예를 실추시킨 가사모나 노회와 끝까지 힘겨루기나 해보자고 잘못 생각하는 우를 또 다시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속히 이목사님께 충언을 드리고 이목사님 구하기에 나서십시오. 지금 이목사님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