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과정의 끝이 보이려나 봅니다. 어제 정기노회에서 논의된 문제들은 누구의 승리도 아닌 하나님의 공의가 이기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용삼 목사님과 화요기도회 참석자들이 결성한 운영위원회의 노회 탈퇴결정에 관해서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되었습니다. 12월20일까지 탙퇴 철회를 결정하여 교회에 공표하고 주보에 게재하며 노회로 공문을 보내고 신문에 광고를 내면 노회 복귀가 되지만, 그 때까지 답이 없으면 이목사님을 포함한 안수 받은 직에 있는 모든 분들은 안수가 취소되고 목사와 장로직에서 파면됩니다. 물론 교단에서도 퇴출됩니다. 만일 탈퇴를 철회하고 복귀하면 우리와 함께 로드맵에 따라 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아주 진실되게 말하자면 어제 노회의 마지막 결의문 통과를 접하고 겁이 많이 났습니다. 앞으로 가사모의 행동 하나 하나가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주시 받고 평가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가사모가 예의 없다는 소릴 들어도 크게 두렵지 않았습니다. 우리 보다 훨씬 강해 보이는 측의 잘못을 지적해야 하는데 웹사이트도 폐쇄되고, 회의도 일방적으로 정회 당하고, 심지어는 설교도 듣기만 해야 하는 처지에서 그야말로 튀는 소리라도 해야 주목을 받을 만했기에 그럴 수 있었다는 변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의 없다’는 소리가 나면 반드시 ‘교만하다’ 또는 ‘남을 무시한다’라는 지적이 함께 붙어 다닐 것이 확실합니다.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가사모 요구대로 이목사님이 나가고 나면 가나안교회는 가사모 세상이 되고 이목사님 반대 안 했던 사람들은 주눅들고 불편해서 교회 못 다닐 거야”라고.
그동안 우리 때문에 상처 받은 형제들이 생각 보다는 많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들을 품고 그 상처를 낫게 해주지 않는다면 오늘까지 있었던 우리의 수고도 헛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가나안을 함께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은 잘못을 지적하고 없애는 것 보다 더 큰 도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회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께 인사도 잘하고 따뜻이 대합시다.
발표된 노회 결의문에 의하면, 탈퇴의사를 표명하면 개인의사를 존중해서 탈퇴를 받아드리고 규례서 G-6.0501 에 의해 안수직과 교직권이 자동적으로 파기된다'고 합니다.
즉 이용삼 목사는 현재로서는 안수직과 교직권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중대성을 알지못하고.. 12월 20일까지 결정을 취소할 것을 권면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발표문에는 12월 20일까지 한미노회법에 의한 '교직권 파기를 '보류하고' 취소를 권면 한다'라고 하지 않고 '취소를 권면한다' 라고 만 되어있기에 현 시점에서는 교직권이 박탈된 상태입니다.
교직권이 박탈된 상황에서 12월 15일 까지 취소를 하지 않는 한 12월 17일 주일 예배를 주관할 수는 없습니다. 즉 12월 18일과 20일 사이에 취소를 했을 경우에는 24, 31일 예배는 주관할 수 있으나 12월 17일 예배를 주관하는 것은 노회법과 결의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가사모측에서는 지금까지 묵인해줬듯, 12월 17일 예배주관을 허용해 줘는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