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어제의 설교 ‘걸림돌-아말렉’도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말렉의 공격은 또 다른 걸림돌로 다가옵니다.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 여호수아로 하여금 나가 싸우게 하고 모세는 아론과 훌이 도와서 두 팔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겼습니다. 가나안교회는 지금 아말렉과의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마귀는 가나안교회가 온전히 서는 것을 어떻게라도 막아보려고 여러 모양으로 방해해 오고 있지만, 이제 가사모를 비롯한 믿음의 용사들이 교회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싸움에 나섰습니다. 목사님은 가사모가 아말렉 군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 아말렉은 가사모도 아니고 목사님도 아니고 이제껏 교회를 잘못되게 한 독선과 교만 그리고 이를 방치한 무지와 나태함이라 생각됩니다. 혹이라도 목사님은 지금 두 팔을 들고 기도하는 모세에, 목사님께 충성하는 측근들은 훌과 아론에 투영시키신다면 크게 잘못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나안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 중 하나이시겠지만, 가나안교회 만을 놓고 생각하면 모세의 역할을 하신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지금 목사님은 아말렉과 싸울 때 두 팔을 들고 기도하던 모세 보다는, 반석을 가리켜서 물이 나오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바위를 지팡이로 치는 실수를 하는 모세의 모습으로 비칩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목사님의 옳은 결단으로 바로에게 담대히 맞서던 모세, 홍해 앞에서 백성을 위해 간절히 기도 하던 모세 그리고 자신이 원하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여호수아에게 자리를 물려주던 모세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지금도 위대한 지도자로 남아있습니다. 여러 세대가 지난 후에도 가나안교회 이용삼 목사님의 이름이 아름답게 불려지기를 우리 모두는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