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신문에 나온 전면 광고를 보며"라는 제목으로 가나안교회 웹사이트에 올려진 것입니다. 이용삼 목사님이 친히 쓰셨거나 내용에 대한 허락을 목사님께 받아 올렸으리라 짐작되기에, 글을 전재하고 이에 대해 이목사님께 저의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아 이런일이!

오늘 신문을 보니 대문짝만하게 전면 광고가 가사모의 이름으로 나왔다. 교회가 허락한 단체도 아닌 가사모가 전면광고를 냈다 그것도 시무 장로와 은퇴 장로들의 이름으로 나온것을 보고 많이 놀라게 되었다.

교회일을 어떻게라도 신문과 언론을 통해 사회가 알아주기를 원하는 방법이 세속적인 정치판 같다. "신앙이 무엇일까?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 무엇일까? 과연 이러한 방법이 정말 성경적일까?"하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저려왔다. 신앙인들이라면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전면광고 내용을 몇가지를 짚으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너무나도 선정적인 문구로 "왜 우리는 가나안 교회 이용삼 목사님의 퇴임을 원하는가."라는 타이틀을 사용했다. 목사님의 은퇴는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의 때에 분명히 하실일을 왜 지금부터 저렇게 떠벌려야 하는 것인가? 30년간 하신 목회에 무엇이 부족해서 저렇게 퇴임이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교회를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목사님의 퇴임을 원하는 것이 교회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감정이나 혹시 다른 무슨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한다. 30년간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챙기시고 결혼식에 백일에 돌잔치에 가정의 대소사를 함께 하신 분에 대한 도리가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보내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교회의 사랑을 말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사랑이 그런 것이라면 "네 원수도 사랑하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어디에서 찾을 수가 있을까? 은퇴하시는 목사님 혹 허물이 있어도 가시는 분에게 잘못을 덮어주는 성숙함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허물까지 만들어 돌맹이를 던지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2. '내규에 따라 2005년 12월 31일로 은퇴했어햐 합니다.'하는 제목은 지금까지 교인들이 다 아는 내용을 다시 잘 모르는 비교인들에게 선전하는 자료로 삼는 것이다. 은퇴일은 2005년 12월 31일이다. 그런데 2004년 초 당회에서는 이 목사님이 지난 30년간 한번도 안식년을 갖지 않으셨으니 (실은 휴가 한번 없으셨다.) 2006년 한해를 안식년으로 드리고 이 한해는 12년 동안 준비해온 Vision Center 건축과 교회 30년사 집필하기로 약속이 되었던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결정인가. 안타깝게도 그 당시의 당회의 결정과 다르게 후임목사가 결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목회자의 공백은 교회의 어려움을 자초하는 일이기에 안식년인 기간중에도 교회를 돕고있다. 게다가 안식년에도 노회법상 당회장인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 다른 모든 교회에서도 목사님의 안식년 기간동안 당회장의 직분으로 섬기신다. 다시 말하면 2006년 말까지는 안식년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당회장인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가사모에 이름이 적힌 장로님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문제삼는다.

3. '은퇴 및 후임 목사 청빙과 관련해 교회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교회 분열의 초래는 가사모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용삼 목사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분열의 장본인인 몇몇 정치적 횡포를 가진 장로들이고 이상한 가사모라는 불법단체라는 것은 모든 교인들이 알고 있다. 이용삼 목사님은 원칙을 지켜 청빙 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원칙대로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만들어 왔다.
법적으로 추천하면 가사모를 주축으로 반대하여 모든 일정에 차질을 빗었다. 김종대 목사를 청빙을 훼방하였고, 비근한 예로 청빙위원회에서 청빙이 된 이동관 목사님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해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욕을 이동관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교회 인터넷 게시판에 도배를 했다. "이용삼 목사에게 돈을 얼마나 주고 오는가?" "오면 강단에 오를 수 있는가 보아라." 등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낯 뜨거운 말들을 올려서 결국 그분이 견디지 못해 시무하시던 교회에 사표를 냈다하니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가사모의 신앙이 이런 것인가?

4. "목사가 두번이나 경찰서에 찾아갔다"하는 내용을 가사모에서 퍼트렸을때 이용삼 목사님은 경찰서를 가본적이 없으셨다. 글렌뷰 경찰서에서 목사님께 전화가 왔다한다. "가나안 교회에 세 건의 Complaints 고소가 들어왔는데 아는가?" 하고 그리고 Commander나 Chief를 만나보라 해서 경찰서에 가셨다. Leo 목사는 Chief와 인사를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영어부 아이들을 위해서다.

5. '세습'도 아니고  ‘세습 가능성’이라는 이상한 말로 흠집을 내려고 하는데 그래서 만든 말이 “이동관 목사 와서 5년 만 하고 물러가고 대신 아들 목사가 모든 어른 예배까지 접수한다는 약속을 했다.”는 유언비어를 만든 것을 들으면 너무도 도를 지나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국에서 2500여명의 영어권 목사로서 25명 스텝들을 리더하는 Leo목사님을 이 어려운 이민 교회 오게 하신 것은 오직 교회 특히 영어부 당시 40여명 남짓한 이 영어권을 더우기 교우들의 자녀들을 양육하겠다는 목적 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그리고 지금 영어권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하며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 보라.

6.  이런 교회 일들을 교회와는 전혀 상의 없이 당회에서 허락도 없이 교회 임시 사용권에 대한 단 한 번의 요청도 없이 마음대로 10월 1일 주일 오후 5시 30분 ‘가나안 교회 사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갖는다고 광고를 내는것은 이해할수가 없다. 게다가 타 교회 성도 및 일반 교민들의 참석도 가능하다면서 선전지로 대문짝 같은 전면광고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이런 곳은 더더욱 가질 말아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결국 교회를, 성전을 정치판으로 사용하려는 모든 자들에게 돌아와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기도하는 자들이 되라고 권한다. 진지하게 한번만이라도 하나님께 간구해 본다면 이런 일련의 일들이 얼마나 예수님 마음 아프게 하는 세상일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아! 어찌하여 이런 일들이 가나안 교회에서 일어나는가. 왜 거룩한 성전을 정치판 모임에 사용하게 하는가 탄식한다.

가나안 30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교우가

목사님께,

교회에서 허락한 단체도 아닌 가사모가 대문짝만하게 낸 신문광고에 시무장로 12분 중 8분과 다수의 은퇴, 협동장로의 이름까지 들어간 것을 보고 느낀 점이 “교회 일을 어떻게라도 언론을 통해 사회가 알아주기를 원하는 방법이 세속적인 정치판 같다”는 것에 그쳤다면 정말 절망적입니다. 가사모와 그 장로님들의 주장이 옳다면 목사님은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 분들이 옳지 않다면 목사님 말씀대로 그런 터무니 없는 짓을 하도록 지난 30년간 잘못 가르친 것에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세속 정치판의 썩은 정치인이 하는 짓이 거짓으로 대중을 호도하고, 독선으로 일을 진행하고, 사리사욕을 챙기려는 것들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가사모나 목사님이나 현사태를 세상 정치판과 같이 보고 있다는 점만은 신기하게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교회가 사회에서 유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교회의 독선과 부패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사회에 존재하는 집단 중에 가장 투명해야 할 단체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유리알을 보듯 우리 교회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세상에 발가벗은 모습으로 떳떳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세상의 소금이니 빛이니 하는 말은 그야말로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굳이 한마디를 더 붙인다면 오죽하면 아까운 돈 들여서 신문에 광고까지 냈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 보시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될 듯싶습니다. 이제 전면광고 내용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왜 우리는 가나안교회 이용삼 목사님의 퇴임을 원하는가?”라는 타이틀이 너무나도 선정적이라고 했습니다. 진짜 선정적으로 타이틀을 잡는다면 아마 “이용삼 목사 언제까지나 버틸 것인가?” 정도는 됐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대단히 절제해서 정한 타이틀이라 생각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의 때에 분명히 하실 일을 지금부터 저렇게 떠벌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하신 것을 보니 11월26일은 더 이상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가사모는 30년간 하신 목회에 부족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넘치도록 충분해서 이제는 나가시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혹시 다른 무슨 목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하시니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어제 제직회에서도 느낀 바지만 평소 보여주시던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 저급하게 사안에 접근하시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소위 30년 동안 지도자의 자리에 앉아 온 분이 약속대로 물러나라는 주장에 대해 개인감정, 무슨 다른 목적 운운 하시다니요. 목사님은 “결혼식 주례 서주고 장례식 치러준 목사한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라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초등학생이나 할만한 1차원 적인 생각을 하게 됐습니까? 공적인 문제를 사적인 친분으로 덮으려 하시는 모습에 안타깝습니다.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나 은퇴하시는 목사님의 허물이 있어도 잘못을 덮어주는 성숙함을 요구하신다면 그 정도는 얼마든지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목사님의 착각은 가사모가 목사님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목사님을 미워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단언컨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매일 목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목사님처럼 “저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알지 못하니 용서해 주시옵소서”라는 기도 대신 정말 목사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사님께서 영력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바로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목사님 약속대로 11월26일에 가신다면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꽃잎을 깔아드리며 축복해드릴 것입니다.

2. “2005년12월 말이 은퇴인데 안식년을 드린 것을 다 알면서도 가사모의 장로님들은 문제 삼는다”라는 말씀은 반만 맞는 말씀이고 그 나머지 반이 매우 중요합니다. 목사님의 은퇴는 2005년12월31일이고 2006년 1년은 은퇴 후 안식년으로 드린 것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은퇴와 함께 영원히 안식을 가지는데 왜 굳이 안식년을 달라고 했는지 이상하기만 합니다만, 그때는 그저 좋은 뜻으로 허락을 한 것으로 압니다. 아무튼 은퇴와 안식년이란 것은 결국 사례를 받느냐 안받느냐의 문제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자면 목사님은 은퇴 후 안식년을 가지는 것이므로 사례는 받되 당회장으로서의 권한은 없는 것입니다. 다만 김종대 목사를 청빙하기로 해서 2006년6월 말까지 임시당회장을 맡기로 하신 것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종대 목사가 부결이 되고, 6월이 지나니 “내가 언제 사직서 냈느냐, 목사 은퇴는 목회관계해소가 노회에서 승인되어야 한다”라고 하더니 급기야는 당회에서 “후임목사가 안오면 은퇴도 어찌될 지 알 수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정도면 문제 삼을만 하지 않은가요?

3. 교회 분열에 대한 일단의 책임이 가사모에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더 큰 책임이 목사님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가사모가 괜히 생겼습니까? 제직회에서 발언도 못하게 하고 교회 웹사이트 게시판도 폐쇄하고 개인적으로 찾아오라 해서 찾아가 만나 뵈면 아무 해결도 내 놓지 않고. 가사모 참여해서 무슨 유익이 생긴다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민생활에서 먹고 살기도 바쁜 판에 이러고 있겠습니까? 목사님이 원칙을 지켜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는 말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입니다. 청빙위원회는 담임목사가 계신 동안은 구성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동사목사 청빙이라고 하실테지요. 동사목사 청빙은 공동의회 결의가 필요한데 우리교회에서 동사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 결의가 있었습니까? 김종대 목사 청빙을 훼방했다는 식으로 말씀한다면 투표는 왜 했습니까? 그때 반대표 던진 사람은 모두 훼방꾼입니까? 이동관 목사님을 향해 “이용삼 목사에게 돈을 얼마 주고 오는가?”라고 쓴 글은 본 적이 없거니와 혹 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가사모가 아니고 가사모를 빙자한 사기군입니다. 이동관 목사님이 낯뜨거운 말 때문에 시무하던 교회에서 사표를 냈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장로들이 발목을 잡아서 목회하기가 힘들고 이용삼 목사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떠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원하시면 자료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4. 목사님께서 경찰서 찾아간 문제를 명확히 하고 싶으시다면 경찰서에 찾아간 날짜를 밝히시면 간단해집니다. 가사모가 잘못 알았으면 정중히 사과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5. '세습가능성'이란 이상한 말로 목사님의 흠집을 조금은 가려드리려 한 것 같습니다. “이동관 목사가 5년만 하고 물러가고 대신 아들 목사가 모든 어른 예배까지 접수한다는 약속”은 금시초문입니다. 가사모가 아니고 혹 이목사님께 과잉충성 하는 측근들이 흘리는 말은 아닌지요? 리오 목사님이 유능한 목사님이라는 것은 한국의 친구들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논쟁의 포인트가 서로 다릅니다. 능력 있는 목사가 교우들의 자녀를 양육하러 오는 목적을 위해서는 그 절차와 과정은 무시하거나 제대로 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까? 성경을 읽기 위해 양초를 훔쳐도 되느냐 라는 유치한 질문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목사님의 자제이기에 리오 목사님은 특별히 신경을 더 써서 절차를 다 챙기고 모셔왔어야 합니다.

6. 10월1일 가사모 모임의 본당 사용에 대해서는 당회에서 언급이 되었고, 목사님은 불찰인지 고의인지 별 반응 없이 넘어가신 걸로 들었습니다. 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화요기도회도 당회의 허락을 득한 모임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전을 정치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판에서나 보이는 모습을 성전에서 없애 보려고 성전을 사용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개 평신도가 감히 담임목사님께 따지는 듯한 글을 쓰게 된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만, 그래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목사님께 대한 존경과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 저의 이런 마음까지 거절하신다면 저로서도 방법은 없습니다. 끝으로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는 자가 되라”는 말씀은 깊이 새기고 애써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망설이다가 몇 자 더 올립니다. 아직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30년의 목회가 영광스럽게 마감되고 명예롭게 은퇴하실 수 있는 기회가 조금 더 남아있습니다. 부디 실기하지 마시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가나안 30년이 다시 자랑스러워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교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