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실망중 첫번째 실망

첫 번째 실망은 바로 이용삼 목사님이다. 내가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신앙을 키워온 곳이 이용삼목사님이 30년 동안 목회하신 가나안 장로교회이다.
나는 이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됐고, 세례 받고, 믿음 생활하면서 섬기며, 봉사하며 20년 가까이 살아오고 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으로 봐서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었는 지는 모르지만) 그분이 모범적인 목회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 신앙도 성숙해가고 있었다. 나는 믿음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예수님을 알게 되면서 모든 목사님은 “이런 분”이라고 알고 있다.
하나님을 위해서 평생 동안 헌신하겠다고 다짐 (하나님과 약속) 할 수 있는 사람, 살기위한 직업이 아니고 사명감으로 어떠한 역경과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순교할 수 있는 사람. 본을 보이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 목회자의 길은 고되고 험란한 희생의 자리기에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시는 분들이기에 지금까지 나의 존경의 대상이 되어왔다. 존경은 내가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존경을 해 주는 것일 것이다. 이용삼목사님은 30년동안 목회하면서 하나님말씀을 전한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믿고 모든것을 하나님께 맡겨라. 셋째 믿는사람은 손해보는 생활을 해라. 넷째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라. 라고 하셨다. 그리고 본인은 설교시간에, 당회에서, 제직회에서 수차례 65세되는 2005년 11월26일에 은퇴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가나안교회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규례에 따라 가차없이 65세에 이목사님이 은퇴시키셨다. 그분들이 은퇴서에 싸인 하신것이 아니다. 20여년 동안 나에게 비추인 이목사님은 65세 은퇴약속을 분명히 지키실 하나님의 종이라고 생각했다. 이목사님은 “하나님 아버지 지난 30년 동안 하나님 은혜가운데 목회할 수 있게 지켜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때가 되서 떠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것이오니,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맡기옵고 떠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이 가나안교회를 축복하여 주십시요. 아멘”, 하고 떠나시는 멋진 목사님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실망이 아니고 나에겐 커다란 충격이었다. 이목사님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이목사님을 통해서 세례받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며 은혜받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이목사님 때문에 내신앙이 흔들리는 지경이 되었으니 지난 20여년 가까운 믿음생활을 어디서 보장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 모든것은 하나님 것”이라면서 왜 세상적인 것을 놓지 못하고 떠나지 못하고 그 무엇에 집착하시는가,” “이 모든것은 하나님께 맡겨라” 면서 정작 본인은 하나님께 못 맡기고, “후임목사님을 정해 놓지 않고 어떻게 은퇴 하느냐”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시나. 목회자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서 주일 예배시에 건장한 비한국인 바디가드 여러명을 세우고 예배를 드릴 수 있단 말인가.
지난 30년 목회하면서 마귀와 사탄을 5~600명식 키우셨으나 내 삶에 반한다고 사탄 마귀로 몰아 세우는 그분은 진정한 기름부음을 받은 주의 종이신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목사님은 떠날 분이다. 왜 떠나는 분이 하나님을 못 믿고 후임자를 정해놓고 떠나야만 하는가. 그분은 떠나지만 남아있는 우리들은 죽을 때까지 또는 예수님이 재림 하실 때까지 (우리는 언젠지 알 수 없지만) 이 가나안 교회를 섬기며 살아가야 한다. 그럼므로 후임목사님은 우리 개개인이 기도하는 가운데 한 분의 목사님을 모시면 그다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는 갖고있다.
이 믿음이 없으면 목사든, 장로든, 권사든, 집사든, 성도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목사 한 사람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천명이 넘는 교인들의 기도는 안들어 주신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이목사님께서 하나님께 무릎끓고 회개하시고 피투성이가 된 어린 양떼들을 위해서 거듭나시길 기도드립니다. 첫번째의 실망이 해결되면 두번째, 세번째 실망은 복을 받을 것입니다.

임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