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6년 7월 9일), 시카고 가나안 교회에서는 적은 수가 모였지만 가나안의 새 역사를 쓰는 모임이 있었다.
그것은 가나안 교회 제 2대 목사 청빙을 위한 청빙 위원회 모임이다.
많은 가나안의 성도들이 바랐던 그리고 소망했던 공정한 청빙 방법의 무너지는 모임이기도 했다.
소위 초등학교의 반장 선거도 무기명 비밀 투표로 한다. 무기명 비밀 투표는 대중들에게 의사결정에 자유를 주는 동시에 공정한 대표선출 방법이다. 그러나 가나안 교회의 청빙위원회는 이런 초등학생보다 못한 것 같다. 일부 청빙 위원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의원들의 의견에 의해 이동관 목사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청빙위원회에서는 후보를 추천할 때 청빙 위원 100% 찬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공정성을 위하여 비밀투표는 기본인데, 2006년 청빙위원회에는 이 두 가지를 이행하지 못한체 이동관 목사를 단일 후보로 추천했다. 그리고 이동관 목사의 당락에 관계없이 더 이상의 후보 추천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당연히 "it's not fair !" 이다.
청빙위원회는 세 분의 목사를 제 2대 담임목사로 가나안 성도들에게 소개했다. 그것도 그냥 설교 tape이나 약력을 알리는 등의 단순한 소개가 아닌 세 분의 목사님 모두 다 금요 찬양 예배, 주일 1부, 열린예배와 4부 예배까지 4번에 걸친 설교를 본교 대성전에서 하셨다.
이때 많은 성도들은 청빙 위원회에서 세분의 목사님 모두 가나안 제단에서 설교하시도록 행하였기에 당연히 공동의회에 추천하는 방식에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으로 추천하리라 믿었었다.
그러나 이번 제 2대 담임 목사를 추천하는 방법에 있어서 청빙위원회는 많은 가나안 성도의 바람을 저버리고 실망을 안겨주었다. 참으로 안타까움이 눈 앞을 가리다 못하여 폭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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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의 당회원에게 바란다.
1. 가나안 교회 당회는 청빙위원회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이번 제 2대 담임목사 추천을 거부해야 한다.
2. 청빙위원회에 공정한 방법으로 다시 추천를 하도록 권고하고, 이 안건을 청빙위원회에 돌려 보내야 한다.
3. 청빙위원회에서 새로운 방안으로 다시 추천을 못 할시에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회에서 논의 한 후에 제 2대 목사후보를 공동의회에 추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청빙위원회나 당회에서 공정하게 제 2대 담임목사를 세 분 중에서 추천하지 못하면, 세 분 모두를 공동의회에 추천하여 가나안 성도들에게 직접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한다. (이것은 청빙위원회에서 세 분의 목사님이 차례로 4번씩의 설교를 성도들에게 하도록 하셨기 때문에 청빙위원회 스스로 공동의회에 제 2대 담임목사 추천권을 가나안 성도들에게 위임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교회에 와서 설교를 했던 세 분의 목사님만 지원한 것이 아니고 다수의 지원자 중 세 분을 청빙위원회에서 선별해서 설교를 하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빙위원회에서 세 분의 순서를 정해서 첫째 후보가 부결되면 둘째 후보를 투표에 부치고 그마저 부결이 되면 셋째 후보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청빙위원회가 세 분 후보 목사님들께 설교의 기회를 준 것은 설교에 문제가 없으면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는 분들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 분 모두 설교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없었습니다. 즉, 세 분 모두가 최종 후보가 될만한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2. 그럼에도 단일 후보를 공동의회에 올려야 한다면, 청빙위원회는 세 분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그에 대한 평가에 따라 공정한 과정을 거쳐 후보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공동의회에서 그 후보가 부결될 것에 대비해 우열에 따라 순번을 정하고 결정될 때까지 차례대로 투표해야 합니다.
3. 후임 목사님 결정은 청빙위원회가 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교인의 의사에 따라야 합니다. 후보 선정의 효율성을 위해 청빙위원회를 운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4. 오늘 이용삼 목사님 설교말씀에서 처럼 제자의 삶을 사는 성도는 "머리 굴리지 말아야" 하는데, 가나안교회 교인들은 머리 굴리는 것인지 아닌지 정도는 알 수 있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