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land.kimc.net/jboard/?p=detail&code=board1&id=4647&page=1저는 이곳 게시판에서 신학논쟁을 할 생각도 없고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김병구 장로님의 기만을 더 이상 방치하면 많은 사람들이 농락 당할 우려가 있기에 그의 잘못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6월4일 1부 예배 설교에 관해, 김병구 장로님은 아래 올린 글에서:
"위의 설교가 말씀하고 있는 이용삼 목사님의 구원관은 성경에 충실하며 전세계 장로교회가 그 헌법에 규정하고 있는 신조인 웨스터민스터 신조에 일치하는 구원관입니다." 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근거로서 김장로님은 '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성토모) 웹사이트 사랑방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위의 링크 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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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웨스터민스터 신조가 성화필수 구원교리를 고백하고 있음의 근거

김상재님께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조가 성화필수 구원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저는 아래의 <웨스트민스터 CF XVIII, 2>가 분명하고 확고하게 성화필수 구원론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웨스트민스터 CF XVIII,2> 선행들과 믿음: 하나님의 계명들에 대한 순종으로 행해진 이러한 선행들은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들과 증거들이니; 그것들에 의해 신자들은 그들의 감사를 나타내며, 그들의 확신을 강하게 하며, 그들의 형제들을 유익케 하며, 복음의 고백을 장식하며, 대적자들의 입들을 막으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만드신 바요, 선행들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함을 받았으니, 이는 그들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므로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 함이다.

위 문단의 마지막 문장은 로마서 6장22절 말씀입니다. 자신이 봉사하는 교회의 헌법에 위와 같이 성화를 이루어 감으로 영생을 얻는다는 신조가 규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화 없이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온당한 일일까요?

김상재 님께서 아직도 저와 동의할 수 없으시다면 웨스터민스터 신조 가운데서 성화 없이 칭의구원 만으로 영생을 얻는다고 규정한 구절을 찾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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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CF XVIII, 2는 XVI, 2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그냥 16장 이라고 쓰면 될것을....)
그리고 16장의 제목은 "선행들과 믿음"이 아니라 "선행에 대하여"(Of Good Works) 입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을 인용하면서 문구조작과 입맛에 맞는 부분만 인용했습니다.

1. 자의적인 문구조작 (열매를 맺음으로 → 열매를 맺으므로)

마지막 문장의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을 맺으므로 마침내 영원한..."이라고 김병구 장로님은 인용을 했습니다. 한글 번역문(위의 첨부 파일)에는 "열매를 맺음으로..."라고 되어있습니다.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열매를 맺으므로"라고 하면 "열매를 맺은 결과로서"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열매를 맺음으로"라고 하면 "열매를 맺는 과정을 거쳐서"라는 뜻입니다. 김병구 장로님의 전공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그분의 글을 보면 한글 맞춤법에 비교적 정확한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문구를 고쳤을까요?


2. 해석의 오류

먼저 로마서 6:22을 볼까요.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개역 한글)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개역 개정)

이제 여러분은 죄에서 해방을 받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거룩함에 이르는 삶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은 영원한 생명입니다.(표준 새번역)

But now being made free from sin, and become servants to God, ye have your fruit unto holiness, and the end everlasting life. (KJV)

But now that you have been set free from sin and have become slaves to God, the benefit you reap leads to holiness, and the result is eternal life. (NIV)

But now having been freed from sin and enslaved to God, you derive your benefit, resulting in sanctification, and the outcome, eternal life. (NASB)

번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내포하는 의미는
"죄로 부터의 해방 - 하나님의 종 -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 - 영생" 이라는 순차적 진행입니다.

여기서 이를 선택적 인과관계로 해석하여
"죄로 부터 해방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종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안맺을 수도 있고 - 영생을 얻을 수도 있고 못얻을 수도 있는" 관계가 될 수도 있을까요?


3. 의도적 발췌인용

김장로님은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의 단 한절(16장2절) 만을 인용하여 모호한 해석으로 자기식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16장 3절 이하를 보면 명확해 집니다. 그리고 17장 (성도의 견인) 에서는 우리의 숨을 멎게 합니다. 특히 17장1절에서는...  (모두 인용하면 읽기에 지겨우실테니 위의 파일을 다운 받아 16~17장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16.6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용납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선행은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들여졌다. 그 선행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앞에 전혀 흠이 없고, 책망 받을 것이 없다는 뜻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안에서 그 선행을 보시고 비록 약점과 불완전함이 많이 있으나 받아들이고 참된 선행이면 상주시기를 기뻐하신다.

17.1 하나님이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아들이시고 성령으로 효력있게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신 자들은 은혜의 상태로부터 전적이거나 최종적으로 타락할 수 없고 끝까지 확실히 견인하여 영원히 구원을 얻을 것이다.


김병구 장로님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 16장2절 만을 달랑 인용하면서, 칭의만으로 구원 얻는다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합니다. 답은 17장1절 입니다.

김병구 장로님이나 저나 능력이 모자라서 성경해석을 잘못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장로님 말씀대로 전세계 장로교회가 신조로 받아들이는 웨스트민스터 신조(신앙고백)의 문구를 교묘히 바꾸거나 극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구절은 감추고 자신에게 유리한 구절 하나만 잘라서 인용하는 것은 도저히 참아 넘길 수가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무서운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