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교를 읽고 지금도 곧잘 주님을 배반하는 저에게 한결같이 베풀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다시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올렸습니다.

[김명혁 목사의 간증 설교] 내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6)
“죄인중의 괴수를 충성된 직분자로" 딤전 1:12~17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베푸신 은혜 중 가장 큰 은혜는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로 직분과 사명을 맡기신 일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마지막 편지에서 그 은혜를 고백하며 간증했습니다. 자기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자기는 지금도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죄인 중에 괴수인 자기가 하나님의 긍휼을 입고 은혜를 입고 또 긍휼을 입어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았다고 간증했습니다. “우리 주의 은혜가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죄인 중에 괴수인 사울이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므로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로 직분과 사명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저도 오늘 아침 사도 바울의 간증과 고백을 근거로 죄 사함의 은혜와 직분 맡기심의 은혜에 대한 간증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 저는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위선적인 죄인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저 자신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기적인 동물이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저는 죄의 근본은 자기 자신에 집착하는 이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을 아는 이기주의가 가장 무서운 죄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제가 자기만을 아는 이기적인 죄인입니다.

저는 또한 정욕적인 죄인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육체를 사랑하고 명예를 사랑하는 정욕적인 죄인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했는데, 지금은 조금은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돈을 사랑하는 정욕적인 죄인입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는 죄이고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은 간음한 죄라고 말씀했는데, 지금은 조금은 나아지기는 했지만, 저는 육체의 소욕을 따라서 살아왔고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심판을 받아 마땅한 정욕적인 죄인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이름을 귀중히 여기고 자기의 이름을 나타내려는 명예심은 십자가의 정신은 물론 사도 바울의 정신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저는 여전히 자신의 이름과 명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십자가에 역행하는, 심판을 받아 마땅한, 정욕적인 죄인입니다.

저는 또한 위선적인 죄인입니다. 저는 죄 중에서 가장 무서운 죄가 자기의 죄와 허물을 숨기고 포장하는 위선의 죄인 것을 잘 알면서도, 저는 여전히 저 자신의 부끄러운 죄와 허물들을 포장하여 숨기려는 위선의 죄를 범하면서 살아오고 있는 위선적인 죄인입니다. 예수님께서 위선자들을 향해서 무서운 심판을 선언하신 일이 있습니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27,33).

저는 지금도 사랑이 없으면서도 사랑의 사람으로 포장하고 있고, 경건이 없으면서도 경건의 사람으로 포장하고 있고, 착함이 없으면서도 착함의 사람으로 포장하고 있고, 회개가 없으면서도 회개의 사람으로 포장하면서 사는, 가장 무서운 위선의 죄를 범하고 있는, 심판을 받아 마땅한, 위선적인 죄인입니다. 잘못이 너무 많으면서도 한국교회 안에서 잘못이 없는 목사인척 포장하고 사는 위선자입니다. 저는 설교를 하기도 부끄럽고, 대담을 하기도 부끄럽고, 글을 쓰기도 부끄러운 위선자입니다.

둘째, 심판을 받아 마땅한 죄인이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습니다
  
제가 왜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제가 왜 죄 사함의 은혜와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되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저는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속죄하여 주는지 왜 구원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저는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원적으로는 성부 하나님께서 무조건 저를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이고, 또 근원적으로는 세상 죄를 지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무조건 저의 죄도 져주셨기 때문이고 또 근원적으로는 성령님께서 십자가의 피를 무조건 저의 가슴에 부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는 저의 아버지를 포함한 순교자들이 흘린 순교의 피 때문이고, 저에게 회개의 기도를 가르쳐주신 신앙의 스승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이성봉 목사님과 김치선 목사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부족한대로 회개의 기도를 힘써 해온 것뿐입니다. 지금도 저는 회개를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회개를 사모하고 또 사도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저의 회개는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의 회개를 받으시고 무조건 저를 불쌍히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죄 사함의 은혜와 구원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잘 모릅니다. 저는 패니 크로스비처럼 이렇게 노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 내 모든 짐 벗기시네 죄 악에서 날 끌어 올리시며 또 나에게 힘 주시네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 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446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서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로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204장)

셋째, 심판을 받아 마땅한 죄인이 직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목사의 직분을 받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지난 30여 년 동안 제가 후암교회와 영안교회와 강변교회에서 목사의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제가 부족하지만 지난 30여 년 동안 목사의 일을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해주셨고 조그마한 목회의 열매를 맺게 해주신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물론 김삼환 목사님처럼 목회의 큰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조그마한 목회의 열매라도 맺게 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후암교회에서 저의 가르침을 받은 청년들 중에서 목사와 선교사가 된 사람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교회도 예수님도 모르던 김선희 씨는 영안교회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했고, 시아버지와 남편을 구원 얻게 했고 자신은 나중에 신학교에 가서 공부하므로 주님의 종이 되기도 했습니다. 불교의 독실한 신자였던 조춘국 씨는 강변교회에서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전도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불교의 회장 보살님이었던 박달안 씨는 강변교회에서 예수님을 믿어 집사가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전도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내 주먹을 믿으라고 말하던 경상도 안동 양반이 강변교회에서 예수님을 믿고 장로가 되어 주님과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게 되기도 했습니다.

삶의 자세와 삶의 가치가 변화되었다고 고백하는 새 신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위선적인 죄인에게 직분을 맡기시고 목회의 일을 하게 하시고 목회의 조그마한 열매들을 맺게 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저에게 교수의 직분까지 맡겨주셨습니다. 저는 교수와 학자로서의 자격이 너무 부족했지만 수많은 제자들이 저의 부족한 가르침을 고맙게 받아주었습니다. 권성수 목사와 최홍준 목사와 박범룡 목사를 비롯한 수많은 제자들이 저의 가르침을 귀하게 받아주었습니다.

지금도 박동재 목사는 자주자주 저에게 글을 보내면서 총신에서의 가르침을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모두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제자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흐ant한 감사와 기쁨을 느낍니다. 하도 제자가 많기 때문에 박종순 목사님은 “아니, 모두가 김 목사님 제자입니까?”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감사한 일이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저에게 선교의 직분과 구제의 직분과 연합의 직분까지 맡기셨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를 만드는 일을 하게 하셨고, 한국스포츠선교협의회를 만드는 일을 하게 하셨고, 한국복음주의협의회와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를 만드는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소련선교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섬기는 일도 하게 하셨습니다.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와 중국과 러시아와 북한 등지에 사랑의 손길을 펴는 일에도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것뿐입니다. 모두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너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기신 귀한 직분들을 그대로 열거하다 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베푸신 은혜 중 가장 큰 은혜는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로 직분과 사명을 맡기신 일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받을 자격이 없는 망할 죄인들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는 우리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들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고 우리들의 죄를 사해주셨고 우리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주님을 섬기는 직분까지 맡겨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면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갈 것뿐입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만세의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세세토록 있어지이다 아멘.”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 가도다 이제부터 예수로만 나의 보배 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