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6/18일)에 대한민국 대 프랑스전 월드컵축구를 보면서 마음조이며 응원을 했습니다.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겨놓고는 '주여 주여'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동점골이 터져나오고 우리모두는
목청것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조용히 말해보기도 했죠.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이 좋은 경기도 못 보는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로,지난 토요일 (6/17일) 오후 선교지인 볼리비아로 떠난 35명의 단기 선교팀이 생각났습니다.
먼저 교회가 이렇게 혼란스럽고 그 어느때보다도 더 힘든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고자 선교지로 떠나는 35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내가 박수를 치며 골이 안들어간 것을 아쉬워 할때도 그 곳에서는 한 사람에게라도 더 손길를 전해주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진료하고, 머리카락을 자르며, 망치를 두둘기며 못 박을텐데....
또한, 귀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VBS팀도....
이 모든 손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턴데 나는 이 곳에서....

얼마전 한 여집사님께 이렇게 여쭈어 본적이 있습니다. " 집사님 대단하시네요. 작년에 그렇게 맘 고생하시고 또 가시네요? "  그 집사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내가 사람보고 가나? 하나님과의 약속과 그의 영광을 위해서 가는거지"
그 말씀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선교를 위해 지금까지 몇 해동안을 계속해서 가시는 분들과 어린 딸을 데리고 떠나는 가족의 모습, 아직은 불편한 몸이신데도 두딸과 함께 떠나시는 집사님 등등...

선교지로 떠나기 몇 시간전 한 자매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몸 건강히 무사히 다녀오라고 하며 난 이곳에서 기도 하겠다'고 했더니 특별히 기도를 부탁하더군요.
목요일 밤 1차 선교를 마치고 짜바레에서 코참밤바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요즘 그 곳 고속도로가 공사중이여서 낮에는 통행이 금지되고 밤에만 이동 할 수 있다고...
그 곳 도로사정은 고속도로라고 해도 일차선이라 여간 힘든것이 아닌데 한 밤중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 상태로 6-7시간을 밤새이동해야 하는 처지라 어려움이 있다면서 코참밤바까지 모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게 기도해 달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 이후부터 저는 24시간 릴레이 기도시간에 그 분들을 위해 잠시라도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 한 사람이 무슨 도움이 될까마는 그 자매님이 전화 끝에 이런말을 하더군요
"그래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도뿐이예요, 그리고 기도 만큼 큰 힘도 없죠"

볼리비아 단기선교팀이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는 6/25일 오후 9시35분까지 계속 해서 기도 드릴 겁니다.
그 분들을 위해 나눔의 중보기도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