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 받을 만한 크리스천인가?

- 팔 복의 성품에 비추어 본다면 -

크리스천의 경우에는 존재성(being)이 독립 변수이고 행위(doing)은 종속 변수입니다.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크리스천의 행위를 하는 것이지, 크리스천다운 행위를 하기 때문에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유일하신 구주로 영접할 때에 성령님에 의하여 거듭나는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영적 생명인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지 자신의 노력으로 크리스천다운 행위를 함으로써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의 존재성은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창조되는 것이지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진리를 가장 잘 깨우쳐주는 것이 주님의 산상수훈 중의 팔 복의 성품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거듭난 크리스천의 성품 8가지를 우선적으로 선포하신 이후에 그러한 성품의 크리스천이 마땅히 실천해야 할 행위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행위가 크리스천의 행위가 아닐 때, 우리는 우리가 크리스천인가를 자문해야 합니다. 크리스천이 왜 육신을 좇아 사느냐? 는 바른 질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 거리낌 없이 육신을 좇아 사는 사람은 애당초에 크리스천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으로 여김을 받는 사람이 거룩한, 죄 짖지 않은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크리스천의 성품을 갖추기 못했기 때문이며 크리스천의 성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참 크리스천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육신을 좇아 불 경건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구원을 확실하게 받은 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고 위로 받기 보다는 내 자신 이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크리스천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심판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산상수훈에서 분명히 그분께서 크리스천으로 판단하시는 기준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는 거의 매일 같은 고백과 거듭남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신 크리스천의 성품을 갖추어 가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크리스천의 존재성을 온전에 가깝게 갖출 때에 우리들은 성령님의 인도에 순종하여 영을 좇아 거룩하고 죄짓지 않는 성화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