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송 / 460(새찬송 301, 지금까지 지내온 것)

 

기 도 / (식구들이 함께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추수감사절 식탁을 준비하고 우리 식구들이 함께 예배 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금년 한해도 주님의 사랑과 인도하심 안에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식구들이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고 보람의 열매들을 거두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에 비바람이 불어 치는 궂은 날들도 있었지만 그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었음을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순간에도 우리에게 적절한 은혜를 주셨음을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믿음과 소망으로 저희들이 살아가도록 인도하옵소서. 이 시간에도 배고픔과 전쟁, 고통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위로를 베푸시고 저희들이 그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 시카고 언약장로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함께 하옵소서. 성령께서 이 예배를 인도하시고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경봉독 / 요한복음 2:1-11

 

말 씀/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행하신 기적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이 첫 번째 이적은 가족이 모두 모인 곳에서 또한 한 가정이 시작되는 현장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결혼식은 우리들의 인생 여정의 여러 잔치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잔치입니다. 그 잔치 자리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잔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포도주였습니다. 그런데 온 가족과 손님을 초대한 이 행복한 자리에 가장 중요한 포도주가 떨어졌으니 보통 큰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그곳에 참석하셨습니다.

위기가 찾아온 순간, 그 현장에 주님께서 찾아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 위기의 순간을 해결할 방법이 주님이심을 알지 못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만이 그들에게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는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주님께 알렸고, 그 집의 종들에게는 주님이 시키는 대로 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우리가 모두 잘 아는 데로 주님은 손님들의 발 씻을 물을 담가두는 항아리에 물을 아구까지 채우라고 종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시키시는 대로 하도록 명을 받은 종들은 아무런 질문 없이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였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다 채운 그들은 주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잔치 책임자에게 가져다 주었고 포도주의 맛을 본 책임자는 그 기막힌 맛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잔치는 행복과 기쁨이 사라질 위기에서 오히려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가족이 모두 모인 감사절에 우리에게 이 말씀을 해 주심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가을 겉이 후 풍성한 감사와 은혜의 자리에 혹시 우리 또한 포도주처럼 중요한 무엇인가가 떨어져 당황하고 소란해하지는 않습니까? 그것을 찾으려고 분주하고, 불안해하지는 않습니까? 우리 식구들을 힘들게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들고 주님께로 가 봅시다. 우리 가족이 무릎을 꿇고 포도주가 아닌 주님께로 우리의 몸을 움직여 봅시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께 맡겨봅시다. 주님을 믿고 맡길 때 우리는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첫 번째 이적은 주님 안에서 가정의 행복과 기쁨과 감사가 회복되는 축제의 자리였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에도 감사와 기쁨의 축제가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이 감사절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포도주도, 거두어들인 풍성한 소출도 아닌 한 해를 살게 하신 주님을 향하여 진정한 감사와 행복을 고백하는 소중한 마음입니다. 삶의 주인이 되시어 우리를 인도하신 주님! 하루하루가 사랑이고 은혜임을 고백하게 하신 주님! 주님께 감사 드립시다.

 

찬 송/ 305(새찬송 559,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주 기 도/ 다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