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시카고언약장로교회 성도님들께 드립니다.

저는 지난 15일 부임한 뒤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인도해온 새벽예배를 당분간 접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마지막으로 인도했습니다. <오늘의 양식>에 따른 이사야 65:17-25,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창조 메시지는, 오늘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꼭 필요한 위로의 은혜였습니다.

 

지난 주일 간지로 나눠드린 "COVID 19 대처 방침(3/15/2020)" 이후 급변한 시국에 대응하기 위해 어제 밤 모든 교인들에게 두 번째 공지가 나갔습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비상 안전 지침에 협력하여,

시카고언약장로교회 당회는, 현 시점부터 330일까지 '모든 공예배를 위한 교회 건물에서의 회집'

갖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물론 이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아직 모릅니다. 교회는 변화되는 상황을 계속 공지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나오신 분들에게 말씀으로 나눴듯이, 절대로 교회가 문을 닫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클레시아)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단 한 번도 건물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된 '공동체'입니다. 교회 건물을 일시적으로 닫지만 교회를 닫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교회를 닫을 수 없습니다. (16:18).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 곳에 모이는 집회를 계속했던 것도 사역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집회를 일시 정지하는 것도 사역입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현 시점에서 이웃을 진정 사랑하는, 귀한 사역입니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움츠러들어 도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사역입니다. 소금과 빛으로서의 사역입니다.

 

A. 주일예배

1. 순서: 주일 오전, 가장 적절한 시간을 택해 개인 단위로 또는 식구들이 함께, 기본적으로 주보에 나와 있는 평상시 주일예배 형식을 따라 다음과 같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립니다.

찬송 9> 사도신경 > 교독문 읽기 > 찬송 > 기도 > 성경 봉독 > 설교 읽고 듣기 > 찬송 헌금과 봉헌기도 > 교회 공지사항 읽기 > 주기도(635) > 마감 기도

 

2. 설교와 예배 자료 발송: 기술적 한계를 갖는 영상보다는 두고 나중에 반복해서 읽고 참고할 수 있는 글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는 동안 매 토요일 정오에, 전체 예배 내용과 담임목사 설교 전문이 담긴pdf 파일과 MS Word 파일을 이메일과 카톡 등 SNS에 첨부해 보내 드립니다. 교육부 설교가 별도로 준비되면 자녀들을 위해 같이 첨부해 보내 드립니다.

 

3. 설교와 예배 자료 픽업: 2번의 방식이 여의치 않은 분들을 위해 토요일 12:00pm~9:00pm, 본당 현관을 열어놓습니다. 들어와 데스크에 비치된 예배 자료를 가져 가시도록 준비해 놓겠습니다.

 

4. 헌금: 어려운 때이지만, 교회의 부흥과 사역의 강화를 위해서 헌금에 신실하게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헌금 전달 방법 (1) 우편(1240 Greenwood Rd., Glenview, IL 60025) (2) 주중 사무간사 근무 시간에 비전센터 사무실에 (3) 토요일 12:00pm~9:00pm, 주일 10:00am~1:00pm 본당 헌금함에(주일 이 시간에 담당장로가 재정실 근무)

 

B. 금요기도회 당분간 없습니다.

 

C. 새벽기도회 대체

1. 첨부하는 QT방법을 참고하여 개인적으로 매일 QT에 힘씁니다.

2. 오는 321일 토요일부터 시작해서 주일을 제외하고 매일 새벽 5시에 유승원 목사의 Facebook에 그날 본문의 간단한 묵상 메시지를 올려놓겠습니다. Facebook에 가입하여 유승원 (Seung Won Yu) 에게 friend(친구) 신청을 보내면 제가 수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3. 새벽 5시에 같은 묵상 메시지를 청지기 카톡방에도 올리겠습니다. 청지기 들이 자신의 샘터에 카톡방이 있는 경우 그곳에 복사해 전달합니다.

 

D. 전도 이번 기회에 공급되는 문서 예배 자료를 그 동안 소원했던 사람들이나 교회 출석을 안 하고 있던 이웃이나 지인들에게 전달하여 신앙을 회복하도록 돕는 기회로 삼습니다.

 

E. 교제와 사랑 한 곳에 모이지 못하지만 SNS, 전화, 편지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영적인 교제를 더 강화합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더 서로 사랑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날의 아픈 상처를 잊고 씻으며, 그 동안 소원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서로를 살피는 기회로 삼습니다.

 

F. 심방 긴급한 심방이 필요한 경우 청지기, 지구장, 사무실을 통해 또는 직접 담임목사에게 연락합니다.

 

G. 집무와 사무 담임목사와 사무 간사, 관리 집사들은 평상시와 똑 같이 정해진 시간에 교회와 비전 센터에서 근무합니다.

 

지금과 같은 준 재난의 비상 상황에서 우리는 개인적, 공동체적, 사회적, 국가적 죄를 참회하며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회개의 열매를 맺습니다. 말씀을 더 많이 듣고 읽고 묵상하며, 깊이 기도하여 회개와 성화를 이루는 경건과 헌신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교회를 더 진실하게 사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도피가 아니라 사역의 시간입니다.

축복합니다. 힘 내십시오. 건안하십시오.

 

2020317

시카고언약장로교회 담임목사 유승원 드립니다.

seungwonyu@gmail.com 248-417-5427(유승원), 248-417-5498(유인순)